미국 언론, 1억2,500만달러 이상 전망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르빗슈 유(25∙니혼햄)가 동양인 최고 몸값 경신을 눈앞에 뒀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르빗슈의 몸값이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31∙보스턴)가 받았던 금액을 웃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다르빗슈의 포스팅시스템 입찰액이 역대 최고의 금액이 될 전망이며 유력 구단은 토론토와 텍사스’라고 보도했다.

또 뉴욕포스트는 18일 ‘최고액을 써낸 입찰 구단은 토론토다. 입찰액은 5,000만달러(약 578억원), 계약조건은 5년간 7,500만달러(약 868억원) 총 1억2,500만달러(약 1,44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종전 동양인 최고몸값은 마쓰자카의 입찰액 5,111만 1,111달러 11센트, 계약조건 6년 6,000만달러.

다르빗슈는 미국 스카우트 정보회사들로부터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스카우트 정보회사들은 “다르빗슈가 마쓰자카에 비해 야구 두뇌와 체격, 운동 능력, 제구력이 뛰어나다”며 “그의 부모님이 플로리다주의 한 대학에서 만나 결혼을 한 만큼 미국 문화에도 익숙하다. 다른 일본 선수보다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축구 선수 출신인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르빗슈는 도후코고를 졸업하고 2005년 19세의 나이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 12승5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7년 15승5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210개로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올 시즌엔 데뷔 후 최다 승수(18승)와 탈삼진(276개)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다르빗슈는 큰 신장(196cm)에서 내리 꽂는 직구의 평균 구속이 147~152km에 이르고, 최고 구속은 156km에 달한다. 특히 주무기로 사용하는 140km 초반대의 고속 슬라이더가 일품. 또 예리하고 낙차 큰 슬러브(130km)를 비롯해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미국 지역지 토론토 스타는 ‘확실한 2, 3선발 투수 다르빗슈가 많은 짐을 싸들고 토론토에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