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빛과 그림자'서 가수 역할로 연기 몰입

'배우야, 가수야?' 배우로 변신한 가수 손담비는 요즘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손담비는 최근 MBC 월화특별기획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연출 이주환)에 출연 중이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속에서 쇼단의 간판 가수 유채영을 연기하고 있다. '사자머리' 헤어스타일부터 '먼지 털이' 무대 소품까지 멋지게 소화하고 있다. 손담비는 "당시 유행했던 춤은 동작이 크고 귀여운 포인트가 많았다"며 "몸에 배어 있는 섹시 본능을 자제하기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로 변신했지만 본업인 가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연기라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회가 거듭되면서 기대도 높아지는 만큼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손담비는 19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가진 '빛과 그림자'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배우 데뷔 작이었던 '드림'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아직 발휘가 안 된 것 같다"는 질문이 이어진 것.

손담비는 "초반에 사실 연기력을 평가 받을 만큼의 분량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어찌 보면 이것이 나에 대한 배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작가님이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보며 익혀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닌가 싶다"며 "50부작으로 기획됐으니 앞으로 보여줄 부분이 더 많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대를 넘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는 심정을 표현했다.

손담비는 '미쳤어' '토요일 밤에'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섹시디바'라는 수식어는 손담비와 팬들의 거리를 자칫 멀게 느껴질 수 있게 만든다. 그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인간 손담비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그 시간을 계기로 팬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와 만날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 출연했다. 모델 출신 배우 마르코와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최근 '진짜 남편'이 된 마르코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손담비는 "많은 분들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 정말 사귀는 줄 알고 마르코 오빠가 결혼할 때 괜히 나를 위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웃었다. 이어 "청첩장을 받았는데 바빠서 못 가 아쉬웠다"며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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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기자 eldo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