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2012년이 밝았다. 지난해 못지 않게 대한민국 연예계엔 크고 작은 일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들이 많길 바라는 건 인지상정. 2012년에 '일어날 법한', 혹은 '일어났으면 하는' 일들을 가상 뉴스로 각색해봤다. 가상은 가상일 뿐, 놀라지도 따지지도 말자.

# 윤형빈,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정경미에 프러포즈

개그맨 윤형빈이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정경미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윤형빈은 최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코너 '풀하우스'에 등장해 정경미에게 "결혼하자"고 고백했다.

정경미가 출연하고 있는 '풀하우스'는 작은 집에 여러 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사는 모습을 컨셉트로 한 코너. 이날 '풀하우스' 코너의 무대에는 난데없이 넓은 집이 등장했다. 평소처럼 아줌마 분장을 하고 등장한 정경미는 코너를 준비하던 도중 예정에 없던 세트가 무대로 들어오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강호동
'풀하우스' 동료들이 "저 집은 뭐지?"라며 정경미를 향해 "문을 열어보라"고 독촉하자 정경미는 잠시 머뭇거리다 문을 열었다. 넓은 집 안에서 등장한 것은 '공식 연인'인 윤형빈. 말끔한 차림에 꽃다발을 들고 있던 윤형빈은 정경미를 보자 무릎을 꿇더니 "이 집에서 나랑 살자"며 꽃다발을 내밀었다.

정경미가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자 윤형빈은 "국민요정 정경미, 나랑 결혼해줘"라고 공식 프러포즈했다. 관객들의 "받아줘"란 연호 속에 정경미는 눈물을 흘리며 꽃다발을 받았다. 윤형빈은 정경미를 두 손으로 안아 올린 채 관객들에게 "무대를 사적으로 이용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관객들은 윤형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일부 여성 관객들은 윤형빈의 깜짝 이벤트에 감동을 받은 듯 눈물을 보이기도.

윤형빈은 이벤트 후 트위터에 "프러포즈 도와준 '개그콘서트'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며 "윤형빈-정경미 포에버!"란 글을 올려 행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의 열애는 지난 2007년 5월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정경미 측은 윤형빈과 7개월째 교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형빈은 '개그콘서트'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왕비호 역으로 출연하면서 무대 말미에 "국민요정 정경미 포에버"를 외치는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정경미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 , '1박2일 시즌2' 첫 녹화

윤형빈(왼쪽), 정경미
방송인 이 잠정 은퇴 후 첫 방송 녹화를 소화했다. 은 최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시작된 KBS 2TV '해피 선데이' 코너 '1박2일 시즌2'(이하 1박2일 2) 녹화에 참여했다. 지난 9월 잠정 은퇴를 선언한 후 복귀를 고민하던 그는 '1박2일 2'를 택했다.

이날 나영석 PD를 비롯한 '1박2일 2' 제작진과 출연진은 을 얼싸안으며 환영했다. 은 스태프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수근과 김종민 등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그대로 참여한 멤버들은 돌아온 에게 짓궂은 장난으로 반갑다는 표현을 대신했다.

'1박2일 2' 오프닝 녹화 현장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오프닝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은 취재진을 향해 "너무 빨리 복귀한 것이 아닌가 우려가 크다"면서도 "공백 기간 동안 방송국이 너무 그리웠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진 여러분들을 보니 내가 다시 돌아왔다는 실감이 든다"고 말했다.

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멘트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오프닝 촬영 중 '1박2일' 시즌1을 끝으로 하차한 이승기가 그리운 듯 현장에서 이승기에게 전화를 걸어 "승기야!"를 외쳐 '1박 2일' 시즌1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은 2011년 9월 탈세혐의를 받자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잠정은퇴 후에도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치권 입성을 권유 받는 등 대외적인 관심을 끊임없이 받았다. 하차 후 '1박2일' 시즌1은 지난 2월 막을 내렸고 3월부터 시즌2 시대를 열었다.

소녀시대
# , 美 빌보드 싱글 차트 톱3 대기록

걸그룹 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아시아 가수로 약 48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냈다.

가 최근 전세계 동시 발표한 싱글 '비코즈 유 러브드 미(Because you loved me)'가 미국 빌보드 싱글100 톱3에 올랐다. 국내 가수의 곡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이는 아시아 전체로 봐도 놀라운 기록이다. 아시아에서 데뷔한 가수 중에 현재까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위권의 성적을 거둔 것은 1964년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일본가수 사카모토 큐가 유일하다. 국내 가수 중에는 그룹 원더걸스가 2009년 10월 '노바디'의 영어버전으로 76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비코즈 유 러브드 미'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가수 셀린 디온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의 '더 보이즈' 제작에 참여했던 가수 겸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기존의 발라드 곡을 발라드와 댄스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새롭게 편곡했다. 는 '비코즈 유 러브드 미' 영어판을 한국어판과는 별도로 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비코즈 유 러브드 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셀린 디온은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변신한 곡을 듣고 오히려 내가 리메이크 버전을 부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며 "아시아에서 날아온 걸 그룹이 날 놀라게 할 줄은 미처 생각 못했다"고 를 칭찬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진입 자체가 어려운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곡의 리메이크 전략을 사용했다"며 "미국 현지 반응이 상상 이상이라 기쁘지만 만의 곡으로 미국 시장에서 승부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밝혔다.

# 이준기, 전역 후 첫 작품은 '일지매'

배우 이준기가 전역 후 첫 작품인 영화 '일지매'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준기는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일지매' 제작발표회에 이준익 감독 배우 한효주 박시후 김창완 안길강 이영아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일지매'는 2008년 방송된 SBS 드라마 '일지매'의 영화 판이다. 제작발표회는 흥미롭게 이준기와 한효주의 시연으로 막을 열었다. MBC 드라마 '일지매' 속 복장과 유사하게 가면과 검은 옷, 칼 등을 차고 등장한 이준기는 현란한 무술 실력으로 병사들을 제압한 뒤 한효주를 구해냈다. 배경 음악과 음향효과, 조명 등을 더해 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로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연기를 끝낸 후 이준기는 가면을 벗고 "막상 취재진 앞에서 연기하려니 쑥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출연 배경에 대해 "드라마 '일지매'를 영화로 새롭게 제작한다는 말에 '나 아니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일지매'는 이준기 한효주 안길강 이영아 등 MBC '일지매'의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이준기는 "전역 하고 첫 상대역이 한효주라 기분이 좋다"며 "드라마를 같이 할 때보다 훨씬 더 예뻐 보인다"고 눙쳤다.

'일지매'는 드라마 '일지매'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꺼낼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은 "영화 '평양성'때문에 은퇴를 선언했는데 또다시 사극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드라마에선 일지매의 생존 여부가 밝혀지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났다"며 "일지매가 살아 남아 인조를 비롯한 고관대작들의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드라마 속 일지매와 한효주의 슬픈 사랑이 영화에선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일지매' 제작사 측이 드라마 출연진을 그대로 캐스팅한 것은 이 감독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 드라마 때보다 몸값이 훌쩍 뛴 배우들 때문에 제작비가 만만치 않아졌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출연진을 돌아보며 "내가 괜한 요청을 했나 보다"고 제작사에 공식 사과(?)했다. 드라마 종방 후 4년여 만에 돌아온 '일지매'는 곧 촬영에 들어가 연말에 개봉될 예정이다.

# , 평양서도 '좋은 날'?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가수 모시기에 나섰다.

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서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의 평양 공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측도 이 사실을 확인해 줬다.

의 평양 공연 추진은 현재 남한과 북한 사이 추진되고 있는 문화사절단 교류의 일환이다. 북한 측은 아리랑무용단을 비롯한 사절단을 서울로 보내는 대신 장윤정 박현빈 등의 트로트 가수와 의 공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한 소식통은 "젊은 김정은 부위원장이 남한 아이돌 가수들에 빠져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특히 의 인기가 북한 고위층 자제들 사이에서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김정은도 의 '삼촌 팬'인 셈.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남북간 화합에 일조한다는 취지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다"며 "도 북한 공연 가능성 소식을 듣고 한창 들떠있다"고 말했다.

가 올해 평양에서 공연을 펼치면 북한 무대에 선 최연소 가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전에는 신화 베이비복스 핑클 젝스키스 등이 2000년에 평화친선음악회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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