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런던올림픽서 금메달을 꿈꾼다

'금메달을 향한 강스매싱!'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배드민턴 태극전사 이용대(24)가 용띠해를 맞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해가 저물었다. 신묘년(辛卯年)이 가고, 임진년(壬辰年)이 왔다. 장사꾼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黑龍)의 해라며 호들갑을 피운다.

용(龍)의 해는 12년마다 돌아오고, 임진년은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 오행으로 따지면 임(壬)은 물(水)이자 검은 색에 해당한다. 이런 까닭에 임진년을 '흑룡의 해'로 부른다. 그러나 주역으로 풀이할 때는 굳이 흑룡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임진년(1952년)에 태어난 한나라당 박근혜(60)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60년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에 대통령을 꿈꾼다. 정치인에게 가장 큰 목표가 대통령 당선이라면 체육인에겐 올림픽 금메달이다.

새해 여름에는 지구 반대편 영국 런던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용띠 스포츠 스타를 살펴본다.

유도 '설욕 땀방울'

왕기춘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24)는 20004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이용대는 "아직 배드민턴에선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이 없다"면서 "내가 용띠인데 새해에 용의 기운을 받아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대는 베이징에선 혼합복식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런던에선 남자 복식 금메달을 노린다. 이용대는 "연습에 몰두하다 보니 올해가 흑용띠 해라는 것도 늦게 알았다"며 "흑용의 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베이징에서 울었던 유도 국가대표 (24)도 런던에선 웃겠다며 이를 악문다. 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 골절 때문에 남자 73㎏급 결승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채 눈물을 펑펑 쏟았던 . 그는 런던에선 꼭 웃겠다는 각오다. 은 지난해 아부다비 그랑프리(10월), 코리아 월드컵(11월)에 이어 중국 그랑프리(12월)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을 휩쓸고 있다.

정일영 고양 원더스 새출발

2004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9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36ㆍ삼성)은 권토중래를 꿈꾼다. 용띠인 이승엽은 새천년 용띠해로 불렸던 2000년 당시 "우선 큰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 흑룡의 해를 맞아 한국에 돌아온 이승엽은 "올해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게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100타점을 올려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사람들이 내년 홈런왕이 누구냐고 묻길래 이승엽이라고 말했다"면서 "적어도 30홈런 100타점을 넘길 거라고 호언장담했으니 이승엽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
일본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성공가도를 달리는 임창용도 1976년 용띠다. 지난해 일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임창용은 용띠 해를 맞아 한ㆍ일 통산 300세이브에 도전한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104승 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 일본에서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4세이브만 추가하면 3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임창용은 "앞으로 일본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76년생 용띠 가운데 이승엽 임창용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야구인들이 있다. 2군리그에 참가하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만든 허민 구단주. 쇼셜커머스 위메이크를 경영하는 그는 야구단 운영이 사회적 기부라는 생각에 3년 동안 총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허민 구단주와는 띠동갑인 88년 용띠생 정영일은 고양 원더스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정영일은 2006년 100만 달러를 받고 미국 프로야구 LA 에인절스에 입단했지만 2008년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부상과 재활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5월 방출됐다. 광주 진흥고 시절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졌던 정영일은 용띠 해를 맞아 허민 구단주와 함께 새로운 야구 인생을 개척한다.

골프·축구 "우리도 있다"

축구계의 용띠 스타 (24)은 2월 복귀를 노린다. 은 지난해 7월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는 최소한 9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은 재활에 구슬땀을 흘렸고, 3월에는 소속팀에 복귀할 계획이다. 아쉽게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는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6월부터 시작할 최종 예선에선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지애
골프계에선 용띠들이 승천을 노린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24)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와 동갑내기인 김인경, 박희경, 이보미, 김하늘 등도 저마다 미국과 한국에서 정상 등극을 위해 겨우내 골프채를 잡고 있다.

골프 시즌이 시작되는 봄에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서경오픈은 2007년 원년 우승자 를 필두로 김하늘(2008년), 이현주(2009년), 이정은(2010년), 김하늘(2011년) 등 88년 용띠 선수들만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용띠 숙녀가 우승할지 벌써부터 골프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역으로 풀이할 때 임진년엔 운세의 큰 주기에 따라 길흉(吉凶)이 엇갈린다고 한다. 임진년이었던 1592년엔 임진왜란이 시작됐고, 1952년에는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다. 또다시 찾아온 임진년의 하계 올림픽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에서 용띠 태극전사가 승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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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