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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으로 시작되는 맨유의 임진년, 뉴캐슬에 0-3 완패

블랙번전 이어 충격의 2연패, 후폭풍 몰아칠 수도
새해 벽두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맨유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0-3 완패를 당했다. 19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에 당한 2-3 패배 이후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하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무기력했고 어이 없이 3골이나 내줬다. 맨유로서는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당한 1-6 대패에 비견할 만한 참사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팀 전체가 부진했던 가운데 박지성(31)도 예외가 되지는 못했다.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슈팅과 크로스 하나 올리지 못하는 등 무기력했고 0-2로 뒤진 후반 21분 치차리토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를 총출동시키고도 0-3으로 졌다는 점에서 뉴캐슬전 결과는 결코 가볍게 봐 넘길 수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를 세웠고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루이스 나니를 포진시켰다. 포백 수비라인은 필 존스와 리오 퍼디낸드를 축으로 좌우에 파트리스 에브라와 호세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나섰다. 블랙번전에서 실책으로 결승골을 헌납했던 다비드 데헤아 대신 안데르스 린데가르트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그러나 맨유 공격진은 무기력했고 수비 조직력은 헐겁기만 했다. 전반 33분 뎀바 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 갔고 후반 2분 요한 카바예에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블랙번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 내내 불안했던 중앙 수비수 필 존스는 경기 종료 직전 어이 없는 자책골로 졸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애처 냉정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상대는 멋진 골을 넣었고 우리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뉴캐슬은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다. 우리에게는 인내심과 경험이 있다. 3~4월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팀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맨유에‘후폭풍’이 몰아칠 여지는 충분하다. 최근 훈련장을 이탈해 파티를 즐긴 혐의로 20만파운드(3억 6,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 간판 스타 웨인 루니는 퍼거슨 감독과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시즌 초반 중용했던 젊은 선수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헤아와 존스가 대표적이다.

1월 이적 시장을 맞아 퍼거슨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변혁의 칼날 밑에 누구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에이스’ 루니도, 퍼거슨 감독의 신뢰가 두터운 박지성도 마찬가지다. 9일 열리는 맨시티와의 FA컵 64강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마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경우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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