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새 사령탑들 색깔은…
'닥공 시즌2'볼 점유율을 높여라
전북의 은 최강희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얼떨결에 팀을 이끌게 됐다. 이 대행은 지난 7년간 최강희 감독을 보좌하면서 팀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전북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 동안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이 대행은 이제 '아버지'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최 감독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미드필더 김정우의 영입을 마무리해놓고 팀을 떠났기 때문. 전북은 김정우의 영입으로 그 동안 취약점으로 꼽혔던 중원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 대행은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를 예고했다. 김정우, 이강진을 영입해 공수 양면에서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특히 공격력이 빼어난 김정우의 가세로 닥공은 한층 더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 대행은 "김정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겠다. 전북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우는 지난해 상주에서 공격수로 뛰면서 18골이나 넣으며 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줬다.
'닥공 시즌2'의 키워드는 볼 점유율이다. 이 대행은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기존의 선수들이 건재하고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기 때문에 전북의 축구를 변함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상주 상무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되면서 어머니 노릇을 했던 을 선임했다. 박 감독은 상무의 군인 정신을 받들어 '불사조' 축구를 강조했다. 특히 박 감독은 수사불패(雖死不敗ㆍ죽을 순 있어도 질 수는 없다)를 내세웠다. 승리를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꾸려가겠다는 의미.
박 감독은 "선수가 한정돼 있으니 그 안에서 최고의 조합을 찾겠다. 이전의 상주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주는 국가대표 출신인 김치우와 최효진, 김치곤 등이 버티고 있다. 거기에 수준급 미드필더들이 합류했다. 백지훈, 김재성이 2월에 입대하기 때문에 중원에서 한층 더 짜임새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대표 출신 김형일도 합류했다.
삼바축구 긴급 수혈로 강등권 탈출
대구는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데려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는 브라질 출신의 모아시르 을 영입했다.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하는 게 급선무다. 대구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K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은 2009년 코리티바의 수석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대구는 브라질의 수준급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삼바축구 이식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는 '목표는 8강이다. 앞만 보고 전진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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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