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많지만 나도 아역

한국나이로 20세 이상이 돼 성인 배우로 나설 나이지만 아역을 맡아 실력을 갈고 닦는 경우도 있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이젠 어엿한 주연급 배우로 도약한 1990년생 배우 신세경은 2009년 방송된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박예진)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동갑내기로 나온 남지현과의 나이 차이는 5세 차. 천명공주가 귀품 있고 세련된 역할이라 남지현에 비해 연기력이 돋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아역 배우들 중 눈에 띄는 외모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신세경이 갖고 있는 청순한 이미지의 포석을 놓은 셈이다.

배우 송중기는 ‘뿌리깊은 나무’에서 아역 아닌 아역으로 활약했다. 그의 극중 배역은 젊은 이도. 한국나이로 22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세종이니만큼 아역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지만 한석규가 40대인 점을 감안해 방송 당시 한국나이 27세의 젊은 배우 송중기가 투입됐다.

그는 과격한 아버지 태종 이방원(백윤식)의 기에 눌려 고민하고 번뇌하는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지난해 초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스타성을 인정받은 송중기 캐스팅은 대성공이었던 셈. ‘성균관 스캔들’에서 ‘날라리 유생’ 구용하로 외모를 인정받았다면, ‘뿌리깊은 나무’에선 연기력을 검증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에겐 굳이 드라마 전체의 주연이 아니더라도 ‘뿌리깊은 나무’를 선택한 보답을 200% 되돌려 받은 셈이 됐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에서 남주인공 이훤의 스승이자 매제 허염의 아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는 1988년 생으로 이훤의 아역 여진구와는 무려 9세 차이. 이훤의 성인 역을 맡은 김수현과 동갑인 점을 고려하면 아역이라고 부르기엔 나이가 많다. 하지만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로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마성의 선비’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수려한 외모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첫 연기 도전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 동안 황광희 문준영 김동준 등 같은 그룹 동료들이 각종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늘려갈 때 돋보이지 못했던 그다. 한국나이 25세에 얻은 늦깎이 아역이 그를 배우라는 새로운 길로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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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엽기자 klimt@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