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 사장
임진년 새해와 함께 2012시즌 프로야구도 어느덧 스프링캠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실상 새로운 시즌의 출발 선상에 서 있는 8개 구단은 올해도 우승과 4강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삼성을 비롯해 스토브리그의 승자로 우뚝 선 한화까지 구단 간 전력 편차는 어느 해보다 좁혀져 흥미로운 시즌이 예고된다. 구단의 수장인 8개 구단 대표 이사들의 출사표를 통해 올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 본다. <편집자주>

"'나는 가수다 '생존 법칙처럼"

▲ (2011시즌 1위)

지난해 정말 큰 일을 했다. 올해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어떠한 목표를 갖고 올시즌을 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나는 가수다'의 자세로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나는 가수다'에서는 무명 가수가 뛰어난 실력을 뽐내 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하고, 그토록 잘 알려진 유명 가수가 탈락하기도 한다. '나는 가수다'가 주는 생존 법칙은 프로야구단과 흡사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면 올시즌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길 바란다. 반면 1군에서 이름을 떨친 선수라도 나태하면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근성 있는 구단. 지더라고 박수 받고 감동을 주는 구단. 정이 넘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

신영철 SK 사장
"통산 4번째 우승을 팬들에게"

▲ (2012시즌 2위)

2000년 용의 기운을 받아 탄생한 비룡군단이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아 비상의 날개 짓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올시즌에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뿐만 아니라 통산 4번째 우승까지 탈환하여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연고지인 인천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야구장 환경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 편안하게 야구를 관람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적은 물론 올시즌 인천 연고팀 최초로 100만 관중을 넘어 110만 관중 달성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우승·매출, 두마리 토끼 잡아야"

장병수 롯데 사장
▲ (2011시즌 3위)

롯데가 1992년 이후 2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미 강산이 2번이나 변했다. 올시즌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겠다.

우선 선수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정신무장을 제대로 해야 한다. 롯데 선수들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5억원이다. 우승과 매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명실상부 최고의 명문 구단이 되겠다.

"열한번째 우승 트로피를"

▲ (2011시즌 4위)

이삼웅 KIA 사장
올해 가장 큰 소망은 열 한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한국 야구 최고의 '레전드'인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든든한 선수들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난 1월 초 워크숍에서 솔선수범을 통한 팀워크 강화와 희생정신의 실천을 선수들 스스로 다짐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희망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스토브리그 동안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은 해 주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으며 향후에 필요한 부분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 줄 생각이다. 지난 시즌엔 아쉽게 4강에 그쳤지만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프런트와 선수단이 일심동체가 돼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 (2011시즌 5위)

지난 시즌은 어려웠던 한 해였다. 과오를 교훈 삼아 새롭게 출발했으면 좋겠다. 두산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이 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자신이 있다.

선수들 모두 자부심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으면 한다. 스스로도 자기 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길 바라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도 솔선수범 하겠다.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김승영 두산 사장
"명문 구단 거듭나는 원년으로"

▲ (2011시즌 공동 6위)

올시즌을 한화가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 명문 구단은 항상 우승권에 근접해 있어야 한다. 올 겨울 내실 있는 전력 보강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구단의 몫이다. 철저한 선수 관리와 제대로 된 선수 평가를 강조하겠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의 시스템도 도입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영 원칙을 본받겠다.

사회 공헌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프로야구뿐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와 사회인 야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박찬호 기부 계약이 그 예다. 충청 지역을 포함해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되겠다. 올시즌 한화를 지켜봐 달라.

"물러날 곳 없다… 올시즌 기회다"

정승진 한화 사장
▲ (2011시즌 공동 6위)

미리 먼저 생각하고 일찍 앞서 준비하여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LG 트윈스를 만들겠다.

(전 사장은 지난 5일 선수단 시무식에서는 위기 극복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던졌다.)LG는 9년 연속 4강에 실패한 유일한 팀이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그러나 위기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는 2012년이 더 큰 기회다. 그 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루는 순간 최고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준비를"

▲ (2011시즌 8위)

전진우 LG 사장
올시즌 넥센은 조화와 열정, 패기, 그리고 변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고참급 선수들과 패기로 뭉친 젊은 선수들의 각오는 어느 시즌보다 뜨겁다. 무엇보다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어느 해보다 더 기대되는 시즌이기도 하다.

새로운 3년 중 첫해를 시작하는 김시진 감독의 각오 역시 대단하다. 선수들의 열정과 함께 팀을 새롭고 굳건하게 변화 시켜 나갈 것이라 믿는다. 구단 역시 창단 이후 4년간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새로운 변화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올시즌 대한민국 프로야구 변화의 중심에는 넥센이 당당히 서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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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넥센 사장

정리=김종석기자 left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