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수목극 '해를 품은 달' 카리스마 연기 돋보여

배우 김영애의 눈매와 혀끝에 시청자의 눈이 쏠리고 있다.

김영애는 최근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ㆍ연출 김도훈)에 출연하고 있다. 성조대왕(안내상)의 어머니이자 훤(여진구ㆍ김수현)의 할머니인 대왕대비 윤씨를 맡았다. 외척세력의 대지주로 외척세력의 수장인 윤대형(김응수)과 끈끈한 정치적 연대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다.

김영애는 지난 4,5일 방송된 1,2회에서 드라마의 총지배자이자 관찰자 역할을 했다. 조정의 모든 움직임은 김영애의 혀끝에서 비롯됐다. 대왕대비 윤씨가 웃는 얼굴로 화초를 가꾸며 "때를 놓치면 원하는 모양대로 자라질 않아 참 힘들다"고 말하면 아래 세력은 머리를 굴리고 손발을 재촉한다. 원하는 인물을 세자빈 자리에 앉힐 수 있는 때를 놓치지 않도록 서두르라는 속내를 읽었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조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손바닥 안에 놓고 있는 대왕대비 윤씨. 권력과 욕심의 상징이지만 그의 눈빛엔 독기가 없다. 말끝에도 표독스러움 대신 인자함이 묻어난다.

'해를 품은 달'의 한 관계자는 "칼자루를 싸고 있는 비단, 칼을 품은 따뜻한 어미 새의 품처럼 겉으로 보기엔 한 없이 부드럽지만 속내는 시퍼런 인물이 대왕대비 윤씨다"며 "김영애 특유의 낭랑하면서도 낮은 목소리 톤, 눈빛은 차지만 미소는 포근한 표정이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지난해 4월 종방된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로 카리스마의 진수를 보여줬었다. "JK그룹에서는 나 공순호가 법이야"라는 대사에는 김영애가 당시 맡았던 캐릭터의 모습이 집약돼 있다. 그는 가문의 명성과 부의 축적을 위해서라면 며느리도 금치산자로 만들고, 며느리 사위는 물론 딸과 아들까지 가문에 도움이 되는 순서대로 대우하는 사고방식을 표현했다. 지난해 '2011 MBC 드라마대상'에서 특별상이 돌아간 이유다.

'해를 품은 달'의 홍보관계자는 "'로열패밀리'에 이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영애와 김도훈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현장에서 연기를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호흡이 '해를 품은 달'의 시청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를 품은 달'은 2회만에 수도권시청률 20%(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돌파했다. 전국시청률 역시 19.9%로 20%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가상의 왕이라는 소재를 통해 궁중판타지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6회까지 아역이 내용을 끌고 7회부터 김수현 정일우(양명) 송재림(운) 송재희(염) 한가인(연우ㆍ월)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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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기자 eldo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