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런코4' MC 이소라"내가 가진 장점은 유머"참가자들 멘토 역할직접 만나 격려도"올해는 꼭 결혼하고파"

"런웨이를 떠나셔도 좋습니다."

모델 겸 방송인 이소라의 카리스마 진행이 시작됐다. 프로 디자이너 타이틀을 건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Project Runway KOREA)'(이하 프런코)가 시즌4로 돌아왔다. 지난 2009년 시즌1 론칭 후 줄곧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이소라도 함께라 더욱 반갑다.

이소라는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 받고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 받는다" "OOO씨, 런웨이를 떠나셔도 좋습니다" 등 '프런코'의 공식 멘트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델 출신이라는 이력은 런웨이 세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MC라는 평으로 이어졌다.

이소라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최근 '프런코4' 기자간담회에서 의외의 답을 던졌다. 그는 "미국 원작에서는 모델 하이디 클룸이 나보다 훨씬 더 진행을 오래하고 있다"며 "그 다음 장수 MC가 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클룸과 내가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유머가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좀 웃기지 않냐"며 "나의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행동이 국내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소라는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런웨이 특집에서 카메오로 등장했다. '프런코'와 같은 진행을 보여줬지만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호흡에서 의외의 웃음 포인트가 터졌다. 스스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 '진부한'과 '진보한'의 의미를 헷갈리는 실수 등이 웃음을 줬다.

이소라는 '프런코'의 MC를 넘어 참가자들의 진정한 멘토로도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우승자들과도 연락을 주고 받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꾸준히 응원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론칭한 친구들도 참가하고 이미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이 경쟁하는 곳이 '프런코'다"며 "단순히 우승자뿐 아니라 연락을 주고 받는 참가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해외파인 경우가 많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최근 시즌3 톱3에 들었던 참가자가 압구정동 로데오에 숍을 오픈해 격려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의 멘토로 떠오른 이소라. 그 스스로에게 인생의 멘토가 돼 줄 인연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이소라는 "지난 시즌, 지금과 똑 같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 해는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었다"며 "그 때는 다리를 다쳐 정신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직도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린다"며 "뻔한 책 속의 뻔한 구절이겠지만 그런 사람을 여전히 원한다"며 웃었다.

'프런코4'는 시즌 이래 처음으로 해외촬영에 나서며 스케일을 키우고 있다. 시즌10에 접어든 원작 못지 않은 화려한 게스트를 세울 계획이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브랜드 론칭 지원금과 자동차가 제공된다. 패션잡지 바자(BAZZAR) 화보촬영, 서울패션위크 F/W 런웨이 설 수 있는 기회 등도 얻을 수 있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