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국내 영화제에 이어 해외 영화제까지 진출한다.

이제훈은 3월19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서 영화 '고지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제훈은 지난해 영화 '고지전'과 '파수꾼'으로 신인남우상 5관왕을 수상했다.

아시안 필름 어워드는 홍콩 국제영화제협회(HKIFF SOCIETY) 주관 하에 2007년 시작했다. 아시아 영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영화 예술인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영화제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이제훈과 태국의 원빈이라 불리는 마우러 마리오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제훈은 '고지전'에서 어린 나이에 악어중대를 이끄는 소대장 신일영 대위 역을 맡았다. 가슴속 깊은 곳에 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여린 소년의 모습과 한 부대를 이끄는 강인한 남성의 모습을 오가며 전쟁의 광기를 강렬한 눈빛 연기로 표출했다.

영화 '고지전'은 휴전협정이 맺어지기 직전인 1953년 여름 동부 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진 처참한 전쟁터 속 진한 인간애와 전쟁의 참상을 잘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LA에서 열리는 북미지역 최대 단편영화제인 '팜스프링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초청을 받았다.

영화 '파수꾼'의 주연으로는 후쿠오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고지전'으로는 해외 영화제에서 첫 남우 조연상 수상을 노리게 됐다.

이제훈은 현재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을 마치고 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점쟁이들' 촬영으로 강원도와 부산 등 지방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