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히어로' 촬영 올인

배우 양동근이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양동근은 3월부터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히어로'로 안방 극장을 찾는다. 양동근의 드라마 출연은 2007년 전파를 탄 MBC 드라마 '아이엠샘' 이후 약 4년 6개월만이다. 그는 '히어로'에서 '꼴통' 영웅 김흑철 역을 맡는다. 파산한 미래의 한국에서 정치권의 부조리와 부정부패에 맞서는 히어로다.

'히어로'에서 맡은 '꼴통'의 이미지는 양동근과 잘 어울린다. 그가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 어눌한 말투, 약간은 느린 듯한 행동은 연기인 듯 아닌 듯 하다. 2001년부터 시작한 힙합 가수 활동도 양동근의 '꼴통' 이미지에 한몫 했다.

때문에 양동근은 거친 역할을 자주 맡았다. 그는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소매치기 출신 스턴트맨 고복수로 열연했다. MBC 드라마 '닥터 깽'에선 최종학력 중학교 중퇴의 '양아치' 강달고로 분했다. 범죄 조직과 맞서는 강력계 형사 역(영화 '와일드카드')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였고, 맨손으로 돌을 격파하는 무술인(영화 '바람의 파이터')이 된 적도 있다.

양동근은 '히어로'에서도 액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적당한 극중 장치도 마련됐다. '히어로'의 주인공 흑철은 어떤 계기로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할리우드의의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같은 모습은 아니다. CJ E&M 방송사업부문 드라마제작팀의 성용일 PD는 최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할리우드의 히어로물과는 달리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한국형 히어로를 그릴 것이다"고 말했다. CJ E&M 관계자는 "주인공이 부패한 정치권을 징벌하는 스토리로 서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히어로'는 OCN 드라마 '야차'의 김홍선 PD와 구동희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양동근 외에 손병호 한채아 최철호 박원상, 오타니 료헤이가 캐스팅됐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된다. 성 PD는 "이미 4회까지 촬영을 했고 방송 전까지 대부분의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klim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