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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신부 빼고 모든 준비는 OK!"

●프로야구 노총각 5인방… 올해는 결혼?
"어린여자 그만 찾아야" 예능 프로서 아버지가 충고
조인성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예물로!"
'미중년' 강동우 "다 때가 되면 할 것"
  • 양준혁
3월이다. 따스한 봄 바람과 함께 선남선녀들의 결혼 소식이 이어지는 계절이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겨우내 따뜻한 남쪽에서 구슬 땀을 흘리며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올해도 비 시즌 동안 웨딩 마치를 울리지 못한 채 운동에만 전념하는 '노총각'들이 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이 비교적 일찍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비해 야구 선수 중에는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노총각들이 자주 눈에 띤다.

이제 현역의 짐을 벗고 방송인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준혁(43)을 비롯한 많은 고참 선수들은 올 시즌이 끝나면 '탈 총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나브로 한살 두살 나이를 더해갈수록 선수로서, 사회인으로서 생각이 점점 많아지는 이들에게도 언젠가 따스한 봄볕이 내리쬘 것이다.

'국민 노총각' 양준혁

  • 조인성
양준혁은 2010년 은퇴를 하고 방송에 출연하면서 '국민 노총각'으로 불린다.

양준혁의 아버지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금년 새해에는 어린 여자는 그만 찾고 꼭 장가가라"고 불혹(不惑)을 넘긴 나이 든 아들에게 뼈 있는 충고를 했다.

양준혁은 '허허' 너털웃음을 짓는다. "항상 결혼할 준비는 다 돼 있다. 신부 되실 분, 몸만 오면 된다"며 여전히 허풍을 떤다.

류택현, 성형수술로 장가?

LG 류택현(41)은 지금 플레잉코치다. 2010년 왼쪽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해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홀로 재활에 온 힘을 쏟아 보란 듯이 싱싱한 팔로 재기했다. LG는지난해 12월 류택현을 플레잉코치로 다시 받아들였고, 올해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선수 등록까지 마쳤다.

  • 박재홍
주변을 둘러볼 겨를이 없었던 탓일까. 류택현은 아직 총각이다.

2009년에는 동료 선수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괜한 오해까지 샀다. 원래 홑꺼풀 눈이었지만 속눈썹이 자꾸 눈을 찔러 쌍꺼풀 시술을 했더니 수근수근 말이 많았다. 장가 가려고 수술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니다. 딱 잘라 말한다."공을 던질 때 불편해서 집중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돈을 좀 썼다"고 항변했다. 결혼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여전히 '싱글'로서 하고픈 일이 많은가 보다.

부끄럼 많은 조인성

SK 포수 조인성(37)은 지난해 잠실구장에서'얼짱' 탤런트 김태희가 시구를 끝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악수를 청하자 양 볼이 화끈 달아올랐다. 금새 붉게 변했다. 시구를 했던 공을 다시 김태희에게 건네면서 악수를 한 뒤 몹시 쑥스러운 듯 표정 관리를 하느라 애를 먹었다.

  • 강동우
총각인 탓이다. 경기가 없거나, 훈련이 없는 스토브리그에는 여자 친구와 함께 뮤지컬 공연장을 찾는 등 달콤 쌉쌀한 데이트도 즐기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임자'를 만나지 못했다.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서 SK로 이적했으니 야구에 더욱 전념해야 하는 만큼 '테이트 시간'을 내기도 만만치 않을 듯 하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우승 반지를 결혼 예물로 삼을 것"이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재테크 달인' 박재홍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프로선수로서 10년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면 나름대로 선수 생활을 잘 하는 노하우는 물론 재테크 실력도 갖추기 마련이다.

올해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을 맡은 SK 박재홍(39)은 ' 재테크의 달인'으로 통한다. 지난해 한 야구 프로그램에 출연한 팀 후배 최정(25)은 "(박)재홍이 형한테 재테크의 모든 것을 전수받았다"며 "월급은 받는 데로 꼭 '복리'로 된 통장에 넣으라고 충고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이 정도 능력이라면 '일등 신랑감'으로 손색이 없건만 박재홍도 긴긴 총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회장님 사모님' 소리를 듣게 될 행운의 피앙새는 누구일까.

  • 류택현
불혹 앞둔 '동안' 강동우

한화 강동우(38)는 '동안(童顔)'이다. 얼굴이 작고, 동그랗다. 이젠 '40'을 눈 앞에 두고 있다보니 '미중년(아름다운 중년을 일컫는 말)'이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래도 후배들의 결혼 소식을 듣노라면 마음 한 구석에서 묘하게도 '화'가 치밀어 오르나 보다. 지난해 열살이나 어린 이여상(28)의 결혼 소식을 듣자 자기도 모르게 축하와 함께 히스테리를 섞인 빈정거림을 여과없이 내뱉었다. "나이도 어린 것이 뭘 안다고 결혼이냐." 선후배들이 모두 깔깔깔 웃었다.

강동우는 종종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 "다 때가 되면 할 것이다. 지금은 야구에 집중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야구도 중요하고 결혼도 중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으면 진짜 '대박'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젊고 건강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누구나 고운 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겨울을 기다린다. 예쁜 신부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 백년해로하는 꿈을 꾼다. '노총각'들의 바람은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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