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촬영… 남미 콘서트 위해 출국

박유천의 발걸음이 바쁘다.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천은 이달 드라마 촬영과 남미 콘서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5일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ㆍ연출 신윤섭)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유천은 6일 남미 공연을 위해 칠레로 출국한다.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 제작발표회에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다는 표현을 실감한다"며 "둘 다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J라는 이름으로 남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에서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박유천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안방극장 팬까지 끌어들였다. '옥탑방 왕세자' 제작발표회에는 박유천의 인기를 반영하듯 4톤에 이르는 드리미(米) 쌀 화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에서 조선의 왕 이각 역을 맡았다. '옥탑방 왕세자'는 시간 이동을 뜻하는 타임슬립을 컨셉트로 한 작품. 박유천은 곤룡포를 입고 뒷짐을 지고 다니는 이각이 300년 후인 2012년과 마주치는 코믹한 설정을 소화한다.

박유천은 "코믹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사나 행동의 표현이 다소 과장돼 있다"며 "이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줄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엄한 카리스마를 가진 17세기의 왕이 21세기와 만나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로 자존심 대결도 펼치게 됐다. 최근 가상의 시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 안방극장을 수놓고 있는데다 그 중심에 왕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옥탑방 왕세자'와 시청률 경쟁을 벌일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더킹2Hearts'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아래 이재하(이승기)라는 왕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에서는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김수현)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박유천은 '더킹2Hearts'의 이승기와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과 비교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박유천은 "아마 왕이라는 설정이 같아서 비교가 되는 것 같다"며 "사실 배우가 다르고 제작진이 다르면 결과물은 당연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가 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내 박유천은 '더킹2Hearts'와 '해를 품은 달'에 오히려 고맙다는 심정을 표했다. '옥탑방 왕세자'에서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가 자신보다 실제로 나이가 많은 한지민이기 때문. '더킹2Hearts'와 '해를 품은 달'에서도 각각 이승기-하지원, 김수현-한가인 등 연상연하 커플이 등장한 만큼 나이 차에 대한 부담은 떨쳤다는 설명이다.

박유천은 "한지민을 처음보고 나와 4세 차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워낙 피부도 좋고 동안이라 걱정은 안 했지만 요즘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라는 점 때문에 마음의 짐은 덜었다"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 달콤하고 따뜻한 멜로를 보여줄 것 같다"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옥탑방 왕세자'는 14일 첫 방송된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