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J리그, 유럽파 총 망라 선수 점검에 주력, 올림픽 사상 첫 메달 도전
역대 최강 드림팀 기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꾸려야 한다. 여기에 3명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홍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 3명을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선택할 수 있다. 올림픽 예선에서는 선수 소집 의무 규정이 없어 유럽파를 소집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본선은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림픽 본선에서의 차출을 의무화했다. 특히 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있는 한국의 특수성은 태극 전사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구단에 '당근책'이 된다.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은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다. (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이 본선 무대에 합류할 수 있다. 구자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까지 '홍명보호'의 캡틴이기도 했다. 은 한국 최고의 '중원 사령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은 올림픽이 열리는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와일드카드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다. '홍명보호'에는 뛰어나 골잡이가 없다는 게 고민. 이로 인해 홍 감독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와일드카드로 쓸 수 있다. 1순위로 (아스널)이 거론된다. 홍 감독은 이미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을 써본 적이 있다. 당시 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심적으로도 의 발탁을 고려하고 있다. 으로서도 런던 올림픽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의지가 강하다.
4개월 남은 시간 활용은?
런던 올림픽까지 주어진 시간은 4개월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홍 감독에게 허락되는 시간은 2주에 불과하다. 올림픽 2주 전에 공식적으로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 그렇다고 홍 감독이 올림픽 2주 전까지 손을 놓고 기다릴 순 없다. 이미 4개월의 시간 활용법에 대한 구상이 섰다. 홍 감독은 "일본, K리그, 유럽파를 총 망라해서 컨디션 체크에 들어갈 것이다. 북중미 예선과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경기에 대해서 분석할 것이다. 이들과 같은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최대한 많은 후보군들을 올려놓고 조금씩 좁혀간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팀들은 우리보다 수준이 높다. 이로 인해 지금처럼 우리는 개인 기량이 아니라 팀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선발 할 것"이라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변수 등을 면밀히 체크해 최상의 팀을 꾸리겠다는 복안이다.
4월24일 올림픽 조 추첨이 열린다. 조 편성이 확정되면 홍 감독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상대팀 분석을 통해 맞춤 전술과 맞춤 선수를 찾아야 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김두용기자 enjoysp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