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시리즈 '사랑비'서 찰떡궁합 과시
"장근석이 정말 예뻐해주고 잘 챙겨준다"고 운을 뗀 윤아는 "사실 또래들과 촬영해 본 게 처음이다. 처음에 봤을 때는 살짝 도도하고 까칠한 면이 있을 것 같아서 내심 걱정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런 것 하나 없이 너무 잘해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스타지만 사실 그 동안 만날 기회는 없었다. 활동영역도 달랐던 데다 활동 시기도 겹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랑비'를 통해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국내를 넘어 해외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윤아는 "드라마를 하며 이런 좋은 오빠를 만나게 돼 너무 반갑다. 정말 유쾌한데, 유쾌한 모습이 잘 어울리는 사람 같다"고 장근석을 칭찬했다.
윤아가 참석한 '사랑비'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소녀시대의 멤버 유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사랑비'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월화미니시리즈 '패션왕'에 유리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윤아는 이미 방송을 시작한 '패션왕' 속 유리의 연기를 평해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연기를 논할 경력도 아니지만 내가 처음에 연기했던 것보다는 잘하는 것 같다. 자신감도 많아 보인다.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하기가 더 힘이 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준비도 많이 한 것 같다. 언니를 보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윤아는 '사랑비'에서 1인2역을 소화한다. 수수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가진 주인공 김윤희와 그의 딸 정하나 역까지 연기한다. 180도 상반된 캐릭터인 만큼 윤아의 연기력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윤아는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처음에는 부담과 긴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지도와 동료 배우들의 도움으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랑비'는 1970년대의 아날로그적 사랑과 2012년 디지털 시대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보여주는 멜로 드라마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을 연출한 윤석호 PD의 복귀작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