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 '고쇼' MC도전… "드라마보다 힘들어!"
지난해 초 처음 언급됐던 '고현정쇼'는 1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SBS 예능프로그램 '고쇼'로 탄생됐다. 제목만으로도 배우 고현정을 필두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C를 맡게 된 이유를 묻자 "너무 하고 싶은 일이었다"고 운을 뗀 고현정은 "많은 분들도 만나서 얘기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돌 가수를 초대하고 싶다. 춤추고 노래를 한다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인데, 어린데도 굉장히 잘하는 것 같고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쇼'는 '공개 시추에이션 토크쇼'를 표방한다.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치지 않는다. 제작사 고(GO)의 대표인 고현정이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 등 보조 MC들과 영화에 캐스팅할 주인공을 찾는다는 설정이다. 게스트들이 오디션 지원자들과 되는 셈이다.
첫 녹화를 마친 고현정은 "정말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구나, 드라마나 영화가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잘못 선택한 것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든든한 친구들 덕분에 별 사고 없이 끝났다"고 털어 놓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맡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결과에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박중훈 이미숙 김승우 등 톱배우들이 토크쇼 MC로 도전한 적이 있기 때문에 고현정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고 있다.
'고쇼'의 첫 회 게스트는 배우 조인성과 천정명. 두 사람 모두 고현정과 남다른 친분을 갖고 있다. 때문에 '고쇼'가 다른 배우들이 진행하는 토크쇼와 같이 친분 위주 섭외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고현정은 "축하사절단으로 와달라고 조인성과 천정명에게 간곡히 부탁했더니 첫 회에 흔쾌히 출연해줬다. 인성이에 대한 내 감정은 첫 방송에서 밝혀질 것이니 봐 달라"고 말한 후 "내 친분은 첫 회에 다 썼다. 내가 별로 친분이 없더라"며 선을 그었다.
고현정은 이어 "지치지 않고 캐스팅을 하겠다는 마음을 초심으로 하면 어떨까. 다른 프로그램에 많이 나온 게스트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친분을 중심으로 한 섭외는 피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쇼' 첫 회는 6일 오후 11시5분 첫 방송된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