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벤져스' 속 주인공들 실제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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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으로도 요염한 스칼렛 요한슨이 세계 최고의 스파이가 됐다. 바로 블랙위도우. 온몸에 착 달라붙는 수트를 입고 유연한 몸동작을 보여주는 요한슨은 그 자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붉게 염색한 머리 스타일도 색다른 모습이다. 현실의 요한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한슨은 하와이의 해변에서 남자친구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뿐이지만, 하늘색 비키니를 입은 모습은 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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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극중 그는 체력과 지력을 고루 갖춘 히어로다. 너무 명석해 얄미울 때도 있다. 바람둥이처럼 보이지만 비서인 페퍼(기네스 팰트로우)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다. 실제 그도 '아내 바보'다. 과거 그는 마약과 각종 범죄에 휘말렸지만 영화제작자인 지금의 아내를 만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에도 각종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아내를 살뜰히 챙겼다.
캡틴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70년 만에 빙하에서 깨어난 2차 대전 전쟁영웅이다. 때문에 아이언맨에게 늙은이로 놀림을 당한다. 다부진 몸매에 금발머리 파란 눈 등 삽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전형적인 미국 청년의 모습이다. 진짜 크리스 에반스는 어떨까? 수염이 덥수룩한 채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쇼핑하는 모습이 친근하다.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건강함이 캡틴아메리카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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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협하는 악당 로키. 영화에서 로키는 상당히 코믹하게 그려진다. 창백한 피부에 두 눈이 퀭한 로키를 두고 아이언맨은 '록스타'라고 부른다. 헐크와 맞서다가 말도 끝맺지 못하고 패대기 쳐진다. 굴욕덩어리 악당이지만 이를 연기한 톰 히들스턴은 매너 좋은 영국 신사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로열연극아카데미 출신이다. '어벤져스' 홍보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보면 극중 역할과 언뜻 연결이 되지 않을 정도로 밝은 모습이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