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용품 전문회사들이 한데 뭉쳤다.

혼스포츠, 원진스포츠, 대한스포츠, 쥬신스포츠, 런스포츠, 천우스포츠, 제일스포츠, TRN스포츠, 한스포츠, 써니스포츠, MJ스포츠, 야구119, TK스포츠, 라이거스포츠 등 국내 14개 야구용품 전문회사들이 동대문을 뿌리로 하는 동대문야구연합회 'EAST 14(회장: 대한스포츠 대표 강형선)'를 결성했다.

'EAST 14'는 14개사의 공동 브랜드로 'FA'를 만들기로 했다. 'FA'는 프리 에이전트(Free Agent)의 약어로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EAST 14'는 'FA'를 통해 외국 대형 브랜드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국내에서 야구, 특히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시대 개막을 앞둔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 스포츠다. 하지만 야구용품 브랜드는 미국 일본 등 외국산이 주를 이루면서 국내 업계는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다.

또 프로야구에서 상당수 스타 플레이어들이 미국이나 일본 업체의 지원을 받아 글러브 방망이 등 각종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중고생 등 어린 학생 선수들뿐 아니라 일반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외국산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EAST 14'의 홍보를 맡고 있는 임수철 혼스포츠 대표는 "EAST 14는 외국산 브랜드와 달리 유통과정을 간소화해서 가격 거품은 빼되 품질은 최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전세계 어느 곳을 가봐도 동대문 일대처럼 야구용품 전문회사가 한데 모여 있는 곳은 없는 만큼, 이곳을 야구의 거리로 조성해 더욱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