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부활이 3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부활은 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정규 13집 '퍼플 웨이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신곡 '차갑다' 등을 공개했다. 김태원의 제자 이태권, 손진영과 170여명의 팬들이 참석해 응원했다.

부활 멤버들은 3년 만에 들고나온 '퍼플 웨이브'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원은 "1986년 '희야'로 데뷔하면서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이후에는 팀으로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연구를 한 곡이 아니라 대중의 눈치를 본 것도 사실이다. 1987년부터 불안한 기류에서 앨범을 냈다면, 2012년은 굉장히 사랑 받았던 1986년처럼 냈다. 대중의 사랑과 안정적인 상태가 창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앨범 타이틀 '퍼플 웨이브'는 "퍼플은 색의 반란을 의미한다. 모호하고 몽환적인 색, 감성의 색이라고 믿는다. 감성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라며 "과거 착하다, 어리숙하다, 사회를 모른다는 얘기를 듣던 사람이 주목받고 사랑받고 있다. 김도균의 이름, 신대철의 이름이 돌아다닌 다는 건 감성의 시대가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컬 정동하는 "부활에 들어온 지 8년 됐는데 기존 앨범에서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를 느꼈다. 부활의 전성기인 1986,87년으로 회귀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13집 앨범 '퍼플 웨이브'에는 리더 김태원의 자전적 메시지와 각 멤버들의 개성이 다양하게 표현된 곡들이 수록됐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서 발표된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정동하와 손진영 백청강 이태권이 노래한 합창곡과 고(故) 이남이가 작곡한 미공개 곡을 딸인 이단비(IVORY COAST)가 노래하고 이외수가 참여한 ''컬러 오브 머징(Color of merging)' 등이 담겼다.

부활은 8일 13집 앨범의 음원을 온라인에 공개한 데 이어 14일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새 앨범을 발매해 팬들과 재회했다.



안소현 기자 ans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