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리더 역할, 바튼, 타랍, 매키 등과 함께 허리진 구축
첫 임무는 '악동'과의 유기적 플레이
▲악동을 품어라
(30)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미드필더 자원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QPR 등 10년 넘게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바튼은 2012~13 EPL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박지성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지성으로선 '악동' 바튼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바튼은 박지성의 QPR 입단이 확정되자 트위터를 통해 "박지성 우리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 우리 팀을 위해 훌륭한 사인을 했다"며 반겼다. 일단 긍정적인 요소다. 동료들과 별탈 없이 지내왔던 박지성은 바튼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바튼은 EPL을 대표하는 악동. 그는 경기 중 이성을 잃고 퇴장을 당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가해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신예들을 이끌어라
리더로서 신예 미드필더들을 잘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23), (26)가 QPR의 유망주라고 볼 수 있다. 타랍은 박지성이 달게 된 7번 등 번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타랍은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프리킥 능력이 탁월하다. 그는 2010~11 챔피언십(2부)에서 19골을 넣으며 QPR의 승격을 주도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173㎝의 단신 매키는 빠른 발과 날카로운 문전 침투 능력을 지녔다. 측면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 8골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QPR의 1부 리그 잔류에 기여했다. 마크 휴즈 감독이 취임한 뒤 그는 오른쪽 측면 윙어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공격 요원의 장점 살리는 '정확한 패스'필요
박지성이 중원의 리더 역할을 맡은 만큼 패스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매키와 숀 라이트 필립스처럼 스피드가 빼어난 공격 요원들의 장점을 살려주는 패스가 필요하다. 라이트 필립스는 측면 윙어 요원으로 QPR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로 조커로 투입되고 있지만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충분히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박지성으로선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지는 라이트 필립스의 수비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임무도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