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R2B'서 정비사역… 내달 중순 개봉

배우 신세경이 다시 한번 충무로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 선배 배우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영화 '푸른 소금' 을 내놨지만 흥행 면에서 고배를 마신 신세경은 배우 정지훈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R2B:리턴투 베이스' (감독 김동원ㆍ제작 주머니엔터테인먼트ㆍ이하 R2B)로 여름 극장가를 공략한다.

공군 전투 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R2B' 에서 신세경은 정비사 유세영 역을 맡았다. 그의 상대역은 현재 군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연기한 천방지축 파일럿 정태훈. 신세경은 "정지훈과 달콤한 키스신도 촬영했다. 하지만 후반 작업 과정에서 편집이 된 것 같다. 좋은 신이었는데 개인적으론 정말 아쉽다" 고 말했다.

'R2B' 는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촬영이 진행됐다. 실제 군부대에서도 촬영이 이뤄졌기 때문에 신세경이 등장하는 곳에는 군인들의 뜨거운 호응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군부대에서 촬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제약됐기 때문에 촬영 여건이 그리 여유롭진 않았다.

신세경은 "굉장히 멋진 군인들이 많았는데 일일이 사인해 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군대에 방문할 때마다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사인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해 아쉽다" 고 털어 놓았다.

신세경은 함께 촬영한 선배 배우 이하나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인사만 드리고 가서 죄송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이하나 언니는 일일이 군인들에게 사인해주시고 사진을 찍어주시더라. 그래서 굉장히 난감했다" 고 덧붙였다.

신세경이 그 동안 출연한 작품은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릴 때가 많았다. 때문에 'R2B' 에서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경은 "이번에는 해피 엔딩으로 로맨스가 결말을 맺느냐" 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동안 내가 출연한 작품의 엔딩도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며 "이번에는 어떤 엔딩을 맺게 될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고 재치있게 답했다.

'R2B' 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투조종사 비행팀에서 퇴출당한 최연소 조종사 태훈이 21전투비행단으로 소속을 바꾸던 중 여의도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연해 비공식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월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