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 장기하 고백에 탄성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깜짝 프러포즈를 받았다. 엄정화는 최근 SBS 라디오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에 출연, DJ장기하로부터 저돌적인 고백을 들었다.

이날 엄정화는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느낌을 보는 편이라 어렵다" 며 "저돌적인 남자가 좋다" 고 답했다. 이에 장기하는 "오늘부터 내 거 합시다" 라는 발언을 했고 엄정화는 탄성을 지르며 "그런 고백 정말 좋다" 고 반겼다. 이어 엄정화는 "이제는 정말 결혼을 하고 싶다" 며 "심심하고 외로울 때가 많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될 것 같다" 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끈끈한 친분을 방송 내내 과시했다. 엄정화는 "동생 엄태웅과는 가족이지만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한다" 며 "오히려 정재형 장기하와 하는 술자리에서 한 달에 서너 번 마주친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9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처음 장기하의 무대를 봤다는 엄정화는 "무대를 휘어잡는 모습을 보고,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다" 며 "하지만 사석에서 보니까 장기하는 그냥 애기다. 장난기 많고 따뜻하더라. 두 가지 얼굴을 가졌다" 고 장기하에 대한 첫 인상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배우와 가수로서의 면모 모두를 보여줬다. 최근 영화 '댄싱퀸' 으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엄정화는 그 동안 수상을 기대했지만 상을 받지 못해 아쉬웠던 작품으로 '오로라 공주' 와 '베스트셀러' 를 꼽았다. 새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과연 기다리고 있을지 의문이다" 라고 엄살을 피운 뒤 "내년이 데뷔 20주년이라 계획 중이다. 리듬이 강조된 음악, 핀 조명에서 독무를 추는 무대를 상상하고 있다" 고 밝혔다.

영화 '베스트셀러' '마마' '댄싱퀸' 등 스크린 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는 엄정화는 최근 영화 '몽타주' 에 캐스팅 돼 김상경과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윤지 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