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TV 영화 '노크' 첫 공포물 소화

배우 서우가 '호러퀸'에 도전한다.

서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MBN TV영화 '노크'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의 에피소드와 각오를 털어놨다.

이날 서우는 "데뷔 후 5년 동안 했던 작품 중 가장 힘들었다"는 말을 재차 반복하며 공포물 첫 도전이 쉽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집에 가서 우는데, 이번에는 촬영장에서 3번 정도 울었다"며 "기본이 24시간 촬영이었다. 30시간 연속 촬영했던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함께 고생한 동료를 챙기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줬다. 그는 "귀신 역할로 나오는 언니가 정말 고생했다. 2~3시간에 걸쳐 분장을 하고 물에 흠뻑 젖어 있어야 했다"며 "신이 많아서 나름 각오를 하고 들어갔지만 다른 분들, 특히 귀신 역할 맡은 언니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어서 살은 많이 빠진 것 같다. 드라마 '내일이 오면' 때 통통하다는 지적을 현장에서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날씬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우는 귀신으로 오해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원래 단발머리였는데 공포물에 알맞게 머리카락 피스를 많이 붙여 긴 머리를 연출했다"며 "피스로 붙인 머리카락 무게가 엄청나서 목이 아프기도 하다. 귀신 같아 보인다는 오해도 샀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서우는 공개열애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6월 SBS 드라마 '내일이 오면'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인교진과 열애를 인정한 서우는 인교진에 대한 질문에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나중에 따로 연락 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노크'는 무당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주술에 걸린 탈을 매개로 벌어지는 치정과 살인, 그리고 그 탈로 인해 그 사건들에 연루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서우는 다소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을 지녔지만 위기 앞에서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힘을 발휘하는 미대생 정화 역을 맡았다.

오는 10일 밤 11시 2부작이 연속 방송된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