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 욕설·음담패설에 열띤 반응

배우 전지현이 결혼 후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전지현은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ㆍ제작 케이퍼필름)에서 예니콜을 맡아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0년 '엽기적인 그녀' 이후 작품을 통해 이 같은 열띤 반응을 얻기는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이번 작품은 결혼 후 복귀작인 만큼 전지현에 대한 팬들의 호감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던 굴레를 벗어버리게 됐다. '도둑들'에서 욕설이나 음담패설을 내놓으며 CF 속 요정의 모습을 털어냈다.

사실 전지현이 '도둑들'에서 보인 고난도 와이어 액션은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도, 글로벌 합작영화 '블러드'(감독 크리스 나흔)에서도 소화했던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설화와 비밀의 부채'(감독 웨인 왕)를 통해 파격적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지현은 자신이 '배우'보다'CF스타' 이미지로 굳어지는데 대해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새로운 배역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전지현은 최근 KBS 2TV '연예가 중계'의 '게릴라 데이트'에서 결혼 4개월의 평범한 초보주부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찬 밥 처리나 저녁 반찬거리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만인의 연인'에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도리어 편안한 여유를 갖게 된 전지현. '엽기적인 그녀'로 영화 한류를 일궈낸 데다 액션과 영어가 능통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재원기자 jjstar@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