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국민엄마역 갈수록 뜨거운 호응

배우 윤여정이 '관록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윤여정은 현재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ㆍ연출 김형석ㆍ이하 넝굴당)에서 엄청애 역으로 '국민 엄마'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8,19일 방송된 '넝굴당'에서는 극중 30년 전 잃어버린 아들 방귀남의 실종사건 전말을 알고 충격에 빠진 연기를 소화했다.

극중 엄청애는 젊은 시절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책임에 집안에서 큰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살아온 인물이다. 배려심 깊은 시어머니와 따뜻한 마음의 남편이 있었지만 죄인이라는 생각에 숨 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동서의 실수로 비롯된 일이라는 걸 안 뒤 설움 섞인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윤여정의 폭풍 오열 연기에 가슴이 찌릿찌릿하다" "명품연기는 말이 필요 없다" "대한민국 최고 인 것 같다" 등 시청자 반응이 실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어졌다.

'넝굴당'의 홍보를 맡은 3HWCOM의 한 관계자는 "주인공 김남주나 유준상, 젊은 배우들인 강민혁 오연서 이희준 조윤희도 화제를 모았지만 윤여정만큼 뜨거운 호응을 받은 건 방송 후 처음이다"며 "드라마 현장에서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그가 시청률 고공행진의 일등공신이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강부자 장용 등 중견 배우와 함께 '넝굴당'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남주 유준상 양정아 등 '40대 후배들'까지는 무조건 함께 식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현장분위기를 훈훈하게 유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뿐 아니라 윤여정은 '넝굴당' 촬영 도중 영화 '돈의 맛'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다녀왔을 때도 드라마 스태프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로 칸 국제영화제에 동반한 유준상과 함께 특별한 선물도 챙겨왔다.

'넝굴당'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각자 맡은 반찬과 밥을 싸가지고 한 식탁에서 옹기종기 밥을 먹는 건 일종의 '문화'가 됐다"며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강부자 장용 선생님과 후배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