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주말극 '내딸 서영이' 9월 방영

배우 박해진이 국내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박해진은 오는 9월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ㆍ연출 유현기)로 3년 만에 복귀한다. 박해진이 "친정"이라고 표현하는 KBS로 돌아오는 일이라 팬들은 더욱 반기고 있다.

'내 딸 서영이'는 전국시청률 40%(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돌파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후속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해진은 '내 딸 서영이'에서 의학대학교 학생 이상우 역을 맡았다. 여주인공 소영 역할의 배우 이보영과 극중 남매로 호흡을 맞춘다.

박해진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컴백이었다"며 "기다려준 분들에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상우 역은 나와 많이 닮았다"며 "드라마 속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 같아 꾸밈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은 딸 서영이와 자식에게 최고가 되고 싶은 아버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박해진은 극중 누나의 남동생이자 아버지의 아들로서 중심을 지키면서도 나의 인생과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갈등을 느끼는 연기를 소화한다.

박해진의 복귀는 무엇보다 팬들에게 반갑다. 드라마 '열혈 장사꾼' 이후 국내 활동을 쉰 박해진은 그 동안 중국시장 공략에 매진했다. 그는 드라마 '또 다른 찬란한 인생'과 '첸더더의 결혼이야기' 등 로맨틱 코미디로 중국 팬들과 소통했다.

지난 2010년 러브콜을 받아 '대륙'이 인정하는 또 한 명의 한류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박해진의 소속사 측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연예인이 많지만 워낙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곳이라 아직까지 사업 활로가 투명하지 않을 때도 있고 본의 아니게 사기피해를 보는 비즈니스도 많다"면서 "배우로서 신뢰를 높이고 현지화 전략에 맞춰 친근하게 다가간 결과 빠른 시일 내에 높은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앞서 촬영이 시작된 영화 '설해'(감독 김정권) 개봉도 앞두고 있다. 배우 이영아와 눈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올 하반기 관객과 시청자의 마음을 동시 공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한 기자 wi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