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학 드라마 '마의'서 의녀역 맡아

"선덕여왕과는 다를 것이다."

사극으로 돌아온 배우 이요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9년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시청률 40% 고지를 밟았던 이요원은 MBC 새 월화특별기획 '마의'(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를 통해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간다. 이요원은 "'선덕여왕'의 덕만공주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일단 시대가 다르고 옷차림도 확연히 다르다. 주변에 처한 상황 또한 다르다. '선덕여왕'는 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요원은 '마의'에서 의녀 강지녕을 연기한다. 천민의 신분으로 태어나 동물들을 돌보는 마의에서 출발해 수의사로 명성을 얻고 내의원 의관을 거쳐 어의가 되는 주인공 백광현(조승우)의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이요원은 "강지녕은 기존의 단아한 양가집 규수가 아닌 조선시대의 진취적이고 신여성같은 느낌이다. 매력 있고 통통 튄다"고 설명했다.

이요원과 조승우는 단국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하지만 작품 속 남녀주인공으로 만난 건 처음이다. 이요원은 "어렵고 무서운 선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같이 지내보니까 부드럽고 다정다감하다"며 "워낙 재미있으셔서 극중 백광현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호흡 잘 맞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마의'의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한 조승우 역시 "이요원이 (연기 경력으로는)저보다 선배인데 한 번쯤은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이요원은 아름답고 연기 잘하는 배우다. 나는 드라마가 처음이니까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화답했다.

'마의'는 '대장금' '허준' 등을 연출한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 PD와 함께 '이산'과 '동이'를 합작한 김이영 작가가 다시 한번 합류했다. 이요원은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더 많이 배워서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의'는 조선 시대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왕을 치료하는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백광현의 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사극이다.

이요원 조승우 외에 손창민 유선 이순재 김소은 한상진 등이 출연하는 '마의'는 '골든타임'을 후속해 10월1일 첫 방송됐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