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손연재 못지 않네."

포스트 김태희로 불리는 배우 김지원이 체조 요정이 됐다.

김지원은 SBS 수목미니시리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ㆍ연출전기상)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체조스타 설한나 역을 맡았다.

극 중 김지원은 1m를 훌쩍 넘기는 뛰어난 점프력을 선보이는 등 다소 어려운 체조 동작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CF 스타다운 풍부한 표정 연기로 그라운드 위에서 손연재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이 같은 발군의 실력은 평소 노력파로 알려진 김지원의 끊임없는 연습 덕분이라는 후문. 김지원은 캐스팅이 완료된 7월부터 하루 5,6시간 체조 연습에 몰두했다. 이 때문에 선수급만 구사할 수 있는 고난이도 동작을 제외하고는 김지원이 직접 체조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최근 촬영장에서도 김지원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체조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김지원을 지도하고 있는 조은정 코치 역시 "보통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는 체조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손색없는 실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체조 연기 이외에서 김지원은 극 중 미워할 수 없는 악녀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막무가내로 강태준(민호)를 짝사랑하며 구재희(설리)와 태준의 사이를 방해하고 있는 그는 말 그대로 '밉상' 캐릭터다. 하지만 김지원은 체조와 태준 밖에 몰랐던 한나가 태준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체조 선수로서의 열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돌려놨다. 19일 방송에서 보여준 김지원의 눈물 연기는 연기파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점치게 했다.

김지원은 또 자신을 짝사랑 하는 하승리(서준영)와의 새로운 로맨스가 진척되며 극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안소현기자 ans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