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PS파트너'서 윤정 역 "이젠 야한 농담도 익숙"
김아중은 영화 '나의 PS파트너'(감독 변성현ㆍ제작 나의PS파트너 문화산업전문회사)에서 무심한 남자친구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비장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윤정 역을 맡았다. 윤정이 애인이 아닌 낯선 남자 현승(지성)에게 전화를 걸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미녀는 괴로워' 이후 또 한 번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김아중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어서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가볍게 다가가고 싶었다"며 "소재는 파격적이지만 소재가 전부인 영화가 아니다. 소재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이야기가 공감이 갔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이어 "제 나이 또래에 평범한 여자, 설정에 기대지 않은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노출로 승부 보는 영화는 아니다. 혹시 노출만 기대하고 온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보다 더 많은 공감대나 일상적인 기쁨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중은 "2030세대의 연애 수다 한판"이라고 작품을 표현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연애에 있어 상대적 약자들이 어떻게 공감하고 강자들을 이겨내는지를 담았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연애를 할 때 약자가 되는 편"이라고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그는 "티를 안 내려고 하지만 늘 더 사랑하게 되는 편이다. 그런 경험이나 기억을 살려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며 "여자들은 오래 연애하면 남자들이 무감각해지는 것에 대해 서운해하고 속상해한다. 그런 감정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극 중 김아중은 연애와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과감한 대사들을 쏟아낸다. 김아중은 "야한 대사 때문에 감독님하고 일대일 리딩을 하기도 하고, 전체 리딩을 할 때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못 들었다"며 "쑥스러워하다가 김성오 선배가 박수 치시면서 좋아하시는걸 보고는 그런 마음을 털어버렸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먼저 야한 농담을 던져보기도 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야한 농담을 많이 해보긴 처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그루브'를 통해 청춘의 꿈과 좌절, 사랑을 개성 있는 시각으로 그러낸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6일 개봉.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