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아이리스2' 주인공 캐스팅 "장혁표 액션 기대하세요"

배우 장혁이 이병헌과 정우성을 능가할 액션 연기를 약속했다.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ㆍ연출 표민수 김태훈)에 캐스팅된 장혁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남 다른 각오를 밝혔다. 장혁은 "전작에서 화려하고 멋있는 모습들이 많이 나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 드라마가 액션 첩보지만 액션의 화려함보다는 담백함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리스2'는 2009년 방송된 KBS 드라마 '아이리스1'의 속편이다. 당시 배우 이병헌이 주연을 맡았다. 이듬해 SBS에서 전파를 탄 '아테나: 전쟁의 여신'은 '아이리스1'의 스핀오프격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배우 정우성이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장혁에 대한 기대가 이병헌과 정우성 등 전작의 주인공들 때문에 높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장혁은 "그림 위주의 액션보다는 실질적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느낌이 오는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며 "'아이리스2'만의 색을 보여주는데 더 어울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혁이 언급한 '아이리스2'만의 담백하고 정서적 느낌의 액션은 표민수 PD의 연출과 맥을 같이 한다. 표민수 PD는 '그들이 사는 세상' '넌 내게 반했어' '꽃미남 라면가게' 등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탁월한 감성을 인정 받아왔다. 액션첩보 장르의 '아이리스'에 표민수 PD가 합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즌1,2의 차별화가 느껴지는 셈이다.

장혁은 "최첨단 디지털도 나오겠지만 아날로그적인 액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표민수 PD님만의 액션코치도 '추노' 때의 느낌과 굉장히 많이 다르기 때문에 나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장혁은 극중 NSS 팀장 정유건 역을 맡았다. 고교시절 유명한 싸움닭에서 형사가 됐다. 거대 밀수업자 검거 과정에서 NSS와 맞닥뜨리고, 범인검거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인해 NSS에 스카우트되는 인물이다.

장혁은 액션 연기는 물론 감정신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할 것이라는 각오를 비치기도 했다. '아이리스2'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이다해와의 인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드라마 '불한당' '추노'에 이어 '아이리스2'에서 남녀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장혁은 "'추노' 때는 내가 이다해를 추천했는데 이번엔 그런 건 없었다"며 "우연히 만난 인연이라 더 반갑더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끼리 만나 멜로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처음 만나는 게 아니니 서로를 알아가는 부분이 생략된다"면서 "연기 호흡이 자연스럽게 묻어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1'의 마지막 장면인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죽음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와 비밀조직의 배경을 파헤치는 과정을 전개하며 초반부터 긴장감을 높일 계획이다. 헝가리 오스트리아 캄보디아 일본 등에서 해외로케이션이 예정돼 연출의 스케일도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장혁 이다해를 비롯해 이범수 김승우 오연수 임수향 유민 윤두준(비스트) 이준(엠블랙) 강지영(카라) 등이 출연한다. '전우치' 후속으로 내년 2월 중 방송된다.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