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창꼬' 외과의사 역… 19일 개봉 겨울 관객몰이

배우 한효주가 2012년을 다시 한번 달군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ㆍ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를 통해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한효주는 신작 '반창꼬'(감독 정기훈ㆍ제작 오름픽쳐스)로 재차 관객몰이에 나선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역을 맡아 단아하고 기품있는 연기를 뽐냈던 한효주는 '반창꼬'에서는 어깨의 힘을 뺐다. 극중 안하무인 외과의사 미수 역을 맡아 신세대 여성의 톡톡 튀는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이 역할을 연기하며 정말 행복했다"고 운을 뗀 한효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런 캐릭터를 맡은 건 처음이다. 연기로나마 약간의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느꼈다. 생각해보니까 실제 모습과 미수의 모습이 많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한효주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웠던 팬들에게 '반창꼬'는 좋은 연말 선물이 될 법하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축 인물이었던 한효주는 작품 속에서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도 주연 배우로서 감독과 스태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한효주는 "이번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이 정말 잘해주신다고 느꼈다. 배려도 많이 해줬다"며 "가끔 고수 오빠가 진지하게 섭섭해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감독님이 잘해주셨다. 감독님과 열 작품도 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빙긋이 웃었다.

한효주와 고수는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다. 때문에 평소에도 친분을 맺고 있던 두 사람은 작품 속에서도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반창꼬'의 관계자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 캐스팅돼 상대역이 됐지만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때문에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창꼬'는 매일 목숨을 내놓고 사건 현장에 뛰어들지만 정작 자신의 아내를 구하지 못한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소방관 강일(고수)과 제 멋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척하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의사 미수(한효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반창꼬'는 12월 19일 개봉된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