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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 말춤… 그리고 한류 바람

● 2012 경마 10대 뉴스
  • 메니피
2012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수 많은 이슈를 낳은 경마계도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한창이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과 더불어 경마계의 여풍도 매서웠다. 경주마의 해외 수출, 한국 경주마 '필소굿'의 첫 해외 우승마 등극 등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하는 우수한 성적들도 쏟아져 나왔다. 경마 팬들과 경마관계자들이 꼽은 '올해의 10대 경마 이슈'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1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시행된 '말 산업 육성법'을 근거로 올해 7월16일 말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3만 마리인 말 사육 규모를 2016년까지 5만 마리 규모로 키우고 농가수는 1,900호에서 3,000호, 승마장수는 300개소에서 500개소, 승마 인구는 2만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대비하고 검증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를 말 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하고 말 산업 국가자격시험이 11월 열리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말 산업 진흥을 통해 2016년까지 고용창출 약 1만명, 연관 산업 생산유발 약 8,000억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2 씨수말 '메니피' 전성시대

올해는 씨수말 '메니피'의 전성시대였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엑스플로잇'에 리딩사이어(Leading Sire:최고의 씨수말) 자리를 양보했던 '메니피'는 올해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메니피' 신드롬은 경매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제주경 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산마 경매에서 2억6,000만원의 역대 경매 최고가로 낙찰된 주인공이 바로 '메니피'의 자마였다. 또 11월말 1세 국산마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3두의 경주마도 모두 '메니피'의 피를 이어 받았다. 국산마 생산 20여년 만에 '메니피'가 경마계를 휩쓸고 있다.

  • 문세영 기수
3 한국 경주마 수출 가속도

한국마사회(KRA)는 지난해 경주마 3두를 수출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2배 늘어난 6두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 6두의 경주마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씨수말인 '호크윙', '메니피', '비카'의 자마들이다. 이에 대표적인 수입 품목이었던 말이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특히 내년부터 국제적 '큰손'인 중국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엔 한국산 경주마 12마리를 중국마업협회에 기증하기로 합의하면서 경주마 대중 수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4 문세영 연간 최다승 신기록

문세영의 한 해였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11월3일 과천 서울경마 제10경주에서 한국 경마 통산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129승을 달성했다. 2008년 역대 시즌 최다승(729전 128승 승률 17.6%, 복승률 33.3%) 신기록을 세운 지 4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운 것. 게다가 622전 147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더 늘렸고 2위 95승, 승률 23.6%, 복승률 38.9%를 기록했다. 문세영 기수는 아깝게 15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연간 최단기간 100승, 11월 한국경마 최다승(129승)의 금자탑을 세운 데 이어 삼관 경주(Triple Crown: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수산식픔부장관배) 중 코리안 더비(GⅠ)와 농식품부장관배(GⅡ)의 우승을 '지금 이순간'과 합작하여 더블 크라운의 기염까지 토했다.

5 '당대불패' 대통령배 3연패

부경을 대표하는 국내산마인 '당대불패'가 사상 최초로 대통령배(GI)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1월11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린 대통령배는 그 명칭에 걸맞게 국내 단일대회 최고상금(7억원ㆍ우승 상금 3억 7800만원)이 책정됐고 서울, 부산의 기라성 같은 국산마필들이 총출동했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당대불패'의 대통령배 3연패냐, 삼관 경주 2관왕에 빛나는 '지금 이순간'의 반격이냐를 두고 온 관심이 집중되던 경주였다. 그 결과 '당대불패'가 '지금 이순간'을 4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통령배 3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남겼다.

6 세계 경마계에 '한류 바람'

국산 경주마가 미국 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을 드높였다. '필소굿'(3세, 거세, 부마 '포스트톡턴')은 지난 9월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 경마장에서 열린 제3경주(1600m•모래 주로)에서 한국 경마 사상 최초의 해외경주 우승마가 됐다. 한국 기수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한국마사회는 2009년부터 수습기수들을 대상으로 '경마 선진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 미국 등 해외 경마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부여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경마에서 장추열이 2승을 올렸고, 올해는 서승운이 미국에서 3승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이혁 기수는 호주 퀸즈랜드주에서 9승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기수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7 여풍, 이변이 아닌 대세

한국 경마에서도 여풍이 대세다. '슈퍼 땅콩'김혜선 기수는 역대 여성 기수 최다승인 37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2012시즌을 마무리 했다. 한국 경마 최초의 여성조교사로 데뷔 2년 차를 맞은 이신영 조교사 역시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탁월한 마방 운영을 보이며 53개 마방 중 다승 9위(190전 29승)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안효리 기수가 9승, 이아나 기수가 8승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우먼파워를 과시하였다. 여성 경마인 뿐만 아니라 경주마도 암말이 강세를 보였다. 그랑프리에 출전한 '감동의 바다'-'우승터치'는 경마 역사상 16년 만에 암말 우승-준우승을 기록하며 암말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8 스타 경주마 수난시대

올해는 유난히 스타 경주마들의 수난의 시대였다. 지난 6월3일, 부경경마공원 일요 경마 5경주(1600m, 핸디캡)에 나섰던 '미스터 파크'(거세, 한국, 통산전적 22전 19승)는 4코너로 진입하던 중 갑자기 마체 이상을 보여 경주를 마치지 못했다. 진단 결과 우전 양측 근위 종자골 원위 인대 단열. 골절은 피했지만 경주마로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미스터 파크'는 시간이 갈수록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미스터 파크'는 17연승이란 대기록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잠들었다. 연말 그랑프리의 우승 후보마로 꼽히던 '스마티 문학'(미국산, 3세, 수컷) 역시 왼쪽 앞다리에 심각한 질병이 발생해 '장기 휴양'에 들어갔다. '스마티 문학'은 지난해 2세마 최초로 그랑프리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연승을 달리며 2012년 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괴물 경주마다.

9 말춤 열풍

'말춤 열풍'이 경마계까지 이어졌다. 가수 싸이 분장을 하거나 '말 가면'을 쓴 개성 있는 300여명의 참가자가 지난 10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미얀마 빈곤 어린이 돕기 1억 기금 마련을 위한 말춤 플래시몹'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얀마 어린이 구호 프로젝트에 뜻을 함께 한 KRA 탁구단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 김재범, 조준호, 경마공원 직원, 기수 등이 뜻을 모았다. 특히 관람대에서 경마를 즐기던 일반 고객까지 가세해 서울경마공원은 한바탕 '말춤판'이 되었다.

10 부경, 2년연속 100만 돌파

국내 유일의 말 테마 파크, 부산경남경마공원이 2년 연속으로 누적 입장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돌파시점은 지난 11월23일로, 2011년보다 한 주 앞당겨 조기 달성한 실적이다. 부경경마공원측은 "말 테마 파크의 안정화와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2년 연속 1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년에 개장한 '말 테마 파크'는 35만평에 걸친 광범위한 크기를 자랑하며 말과 관련한 테마로 구성됐다. 총 6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있고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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