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예술상 본상 영예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62)이 21일 제16회 한국문학예술상 본상을 수상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09년 틈틈이 썼던 시들을 모아 '강물은 바람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2011년엔 '잠언시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2쇄를 찍었다.

일간지에 직접 칼럼을 써서 연재할 정도로 글솜씨가 뛰어난 장 회장은 고교시절 문예반 활동을 했고, 공무원 시절에는 공무원 문학 모임인 '사민문학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직에 있는 공기업 CEO가 취미로 시를 쓰다가 문학상까지 받는 건 드문 일이다.

장 회장은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접하면서 친숙해진 것 같다. 집안에 문학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형제들이 책과 친근한 생활을 했다"며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원래는 신문 기자가 꿈이었다"고 했다.

장 회장은 농식품부 장관 시절 농업 보조금 제도 개선, 농협 신경분리 등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들을 원칙과 논리로 끝까지 관철해냈다. 이 때문에 언제나 '개혁주의자', '혁신가'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타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저버리지는 않는 그에게 '바람 때문에 갈 길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시는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시인 은 자신의 시처럼 꿋꿋하게 자신의 갈 길을 가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