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카레니나를 맡은 배우들

키이라 나이틀리
고전은 영원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가 또 한 번 영화로 만들어졌다. 수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이 작품의 매력은 부나비 같은 여인 안나 카레니나다. 때문에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거쳐갔다.

① 2013년
화려한 붉은 드레스 도발적

2013년 새롭게 태어난 '안나 카레니나'(수입 UPI코리아ㆍ개봉 3월21일)는 가 타이틀롤을 맡았다. 앞서 '어톤먼트''오만과 편견' 등 시대극에서 호흡을 맞춘 조 라이트 감독이 함께 했다. 안정적인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화려하고 선명한 붉은 드레스가 도발적이다.

② 1997년
청순한 이미지로 아련한 로맨스

의 '안나 카레니나'(감독 버나드 로즈ㆍ1997)는 조금 달랐다. 남편이 아닌 오빠의 친구이자 장교인 브론스키를 사랑하게 된다는 점은 똑같다. 격정적이지만 뜨겁기 보다 차갑다. 의 청순한 이미지 덕분이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해 아련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비비안 리
③ 1948년
부와 명예 갖춘 귀족 여성으로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치명적인 여인이다. 는 '안나 카레니나'(감독 줄리앙 뒤비비에르ㆍ1948)에서 이를 예민하고 섬세한 여인으로 그려냈다. 외모에서 풍겨져 나오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은 부와 명예를 갖춘 귀족 여성을 완벽에 가깝게 묘사했다. 덕분에 훌륭한 의상과 세트를 갖춘 뛰어난 흑백 영화로 기록됐다.

④ 1935년
기차역 수증기신 명장면 회자

스웨덴 출신 는 무성영화 시대의 섹스 심볼이었다. '안나 카레니나'(감독 클라렌스 브라운ㆍ1935)는 유성영화 시대 대표작 중 하나였다. 유난히 상복이 없었던 그는 이 작품으로 제1회 뉴욕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분위기 미인' 가 기차역에서 희뿌연 수증기를 제치고 등장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소피 마르소
그레타 가르보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