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세족식… 패러디 뮤지컬 '레馬제라블' 등 이벤트도

마사회 신입사원들이 4일 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연수 결과 발표회장에서 부모들을 초대해 정성스레 발을 닦아주며 무한 사랑에 대해 답례하고 있다. 마사회 제공
"부모님 발에 주름이 이렇게 많으신지 미처 몰랐습니다."

한국마사회 신입 사원 28명이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함께 머리 숙였다. 이들은 4일 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3년 신입사원 연수결과 발표회에서부 모님을 초대해 정성껏 발을 닦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당당히 마사회 식구가 된 신입사원들은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 및 임직원들과 함께 부모님 앞에서 훌륭한 사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다짐했다. 신입 사원들을 일일이 격려한 장태평 회장은 "열린 채용 덕분인지 올해는 끼가 넘치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며 "마사회 조직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입 사원들은 세족식뿐 아니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를 배경으로 오랜 취업 전쟁을 치르고 마사회에 입사하게 된 취업 준비생들의 애환을 담아 '레馬제라블'이라 패러디해 아마추어 연기자로서 열연을 펼쳤다. 주말 출근을 강요하는 악독한 '자베르' 대리를 연기한 신입사원 박한솔(30) 씨는 "천편일률적인 과제 발표 위주에서 벗어나 후배들의 귀여운(?) 재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밖에 스톱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자작 홍보 영상물도 인기를 끌었다. 이는 종이로 만든 말 인형들을 이용해 한국경마가 켄터키 더비, 엡섬 더비 등 세계적인 경마 대회를 정복하고 세계 일류 경마로 우뚝 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