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그랑프리로 평가받아5일 11경주 최정상급 14마리 출동

싱싱 캣
상반기 그랑프리로 평가 받고 있는 부산광역시장배 원정마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경쟁이 펼쳐진다.

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1경주(혼1 1900M 핸디캡)에 맞춰 외산마 '넘버2'인 ''(미국, 5세 수말, 박대흥 감독, 사진)을 비롯해 괴물 신예 ''(호주, 3세 수말, 서홍수 감독) 등 최정상급 외산마 14마리가 총출동한다.

상반기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부산광역시시장배 대회에 출전하려면 반드시 이번 경주의우승이 필수인 만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GIII, 총상금 5억 원, 2000m)는 모든 경주마들에게 꿈의 무대이자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이 대회는 누구에게나 출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출전신청일 기준 1년간 수득 상금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경주마 랭킹 1위인 '터프윈'은 이미 충분한 우승 상금을 획득해 핸디캡 경주보다 손쉬운 일반 경주에 출전해 몸을 푼 뒤 부산광역시장배로 직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충분한 상금을 획득하지 못한 경주마들에겐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다.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도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나선다. 이밖에 540kg대의 거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일품인 '', 스피드가 뛰어난 선행마임에도 장거리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와츠 빌리지' 등이 이변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시드니 주얼리
▲ (미국, 5세 수말, 박대흥 감독)

지난해 10월 'KRA컵 Classic(GⅢ)' 우승마. 경주마 랭킹 1위인 '터프윈'에 이어 '넘버2'로 인정받고 있다. 직전 1,800m 경주에서 본인의 최고 부담 중량인 60kg을 달고 6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역시 경쟁자들보다 높은 부담 중량이 예상되지만, 대다수의 말들이 선행과 선입에 몰려 있기 때문에 추입력을 발휘하기엔 최적의 편성이다.

최근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설욕전이다. 은 아무리 빠른 레이스라 할지라도 중위권 이상에 붙을 수 있는 초반 스피드가 있고, 결승 주로에서 막강한 근성을 발휘하는 것이 장점이다. 게이트가 중요하겠지만 이번 경주 역시 추입으로 경주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중량이기 때문에 여건은 그리 썩 좋아 보이질 않는다. 통산 전적 23전 10승 2위 3회 승률 : 43.5 % 복승률 : 56.5 %

▲ (호주, 3세 수말, 서홍수 감독)

서울경마공원 외산마의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신예 기대주다. ''는 외산마의 주류를 이루며 양적, 질적으로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산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보기 드물게 호주산 경주마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리대물
데뷔 초기에 3연승을 하며 빠르게 1군으로 올라와 지난해 그랑프리에 출전해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부상으로 3개월간 휴양을 했지만 이번 경주는 정상 주기로 돌아왔기 때문에 보다 나은 걸음걸이가 예상된다.

주행 습성은 자유마로 분류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한 것이 장점. 이번 경주는 선두권이 치열하기 때문에 추입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출발 게이트의 이점만 잘 살린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통산전적 11전 6승 2위 1회 승률 : 54.5 % 복승률 : 63.6 %

▲ (미국, 4세 수말, 박재우 감독)

540kg대의 거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일품이다. 최근 4개 경주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1군 승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발력과 지구력을 고루 겸비해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하다.

이번 경주가 초반부터 치열한 전개가 예상되고 선두 그룹이 동시에 무너지는 경우도 기대할 수 있어 순위권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이미 직전 경주에서 서울경마공원 최강마들을 격파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경주 우승을 통해 외산마 스타로 거듭날 태세다.

와츠빌리지
직전 1,900m 우승 경험이 있고 부담중량도 56kg까지 극복해 낸 만큼 다소 높아진 중량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통산전적 15전 5승 2위 2회 승률 : 33.3 % 복승률 : 46.7 %

▲ 와츠 빌리지(3세, 미국 수말, 우창구 감독)

스피드가 뛰어난 선행마지만 장거리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데뷔 초기 단거리 경주에서 4연승을 달성하며 주목 받기 시작한 '와츠 빌리지'는 직전 1,800m 경주에서 선행에 나선 뒤 안정적인 버티기로 2위를 기록하며 1군으로 승군했다.

빠른 스피드가 주무기로 긴 구간에 걸쳐 고른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더 강점이다. 더욱이 이번 경주는 특별한 선행 상대가 없기 때문에 선행에 대한 욕심도 내 볼 수 있다. 뒷심도 부쩍 좋아졌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따라서 이번 경주의 관건은 선행 여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객관적 전력에서 다른 마필에 뒤지지만 부담 중량만 적당하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복병마다.

이번 경주 활약 여부에 따라 7월 부산광역시장배 출전 여부가 결정 나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통산전적 7전 4승 2위 1회 승률 : 57.1 % 복승률 : 71.4 %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