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과 편견' 다아시役 배우 열전

콜린 퍼스
유난히 오래도록 사랑 받는 명작들이 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도 그 중 하나다. 숱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이후 영국 로맨틱 코미디에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줬다. 특히 오만해 보이지만 실은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남자주인공 다아시는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역대 다아시를 찾아봤다. ㆍ사진=출연작 스틸컷


英 BBC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는 1995년 영국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오만과 편견'은 6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돼 당시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캐나다 반프 TV페스티벌 그랑프리 등 16개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도 '오만과 편견'을 가장 잘 영상화시킨 작품으로 손꼽힌다. 는 소설 속에서 다아시가 튀어나온 듯 그 매력을 십분 살렸다. 그는 이후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에서도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동명의 인물 다아시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 영화화 주연… 연기 탁월

'오만과 편견'은 1940년 로버트 Z. 레너드 감독에 의해 처음 영화화 됐다. 당시 유행하던 뮤지컬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흑백영화다.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각각 그리어 가슨과 가 맡았다. 조각 같은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는 당시 다아시로 적격인 배우였다.

로렌스 올리비에

현대적 재해석으로 '최고' 찬사

은 조 라이트 감독의 '오만과 편견'(2005)에서 다아시 역을 맡았다. 가 연기한 다아시가 정석이라면 이 그려낸 다아시는 전반적으로 유쾌한 작품 톤에 맞춰 좀 더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도 와 중 누가 '최고의 다아시'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작품 속 인물 6년 후 이야기 그려

영화 '러브 앤 트러블'(2006)에서 위트와 유머를 지닌 훈훈한 동성애자를 연기한 . 그가 최근 새로운 다아시로 낙점됐다. 영국 BBC 방송은 '오만과 편견'을 모티브로 쓰여진 P.D. 제임스의 소설 '데스 컴스 투 팸벌리(Death Comes to Pemberley)'를 드라마로 제작하겠다고 밝히며 캐스팅을 발표했다. '데스 컴스 투 펨벌리'는 '오만과 편견'에서 6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풀어간다. 다음 달 영국 요크셔에서 촬영이 시작된다.


매튜 리즈
매튜 맥퍼딘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