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9경주'필소굿' 객관적 전력 우세'라온 빅토리' 4연승 상승세

필소굿
국내 첫 해외 원정 우승마인 '(4세 거세, 이신영 감독, 사진1)'과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예 '(4세 거세, 신우철 감독, 사진2)'가 6월 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24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맞붙는다.

스포츠조선배는 1990년 첫 시행 이후 '새벽동자' '내츄럴 나인' 등의 국산 우수마를 배출해내면서 예비 1군마 선정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국산마 강자 대열의 합류를 위한 교두보가 될 이번 경주에는 대부분 성장기의 3세에서 4세의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총상금 2억을 놓고 예측불허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경주 최대 관심사는 경주마 생산자이자 최대 법인 마주인 라온 레저가 소유한 ''과 ''의 집안 싸움이다. 제주 라온골프클럽을 비롯해 라온승마클럽, 경주마 육성을 위한 라온 목장, 말 테마파크인 더마(馬)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라온 레저)는 2008년 법인 마주로 시작해 블루핀, 라온 스피드 등 뛰어난 경주마들을 배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고 있는 ''은 한국경마 첫 여성 조교사 이신영 감독, ''는 통산 1,100승의 위업을 달성한 신우철 감독이 각각 관리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은 직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발바닥 뒤꿈치에 충격 흡수 기능을 하는 '제차'가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빠른 회복과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전격적으로 출전을 결정했다.

라온 빅토리
그러나 과연 어떤 전개를 펼칠 지가 관심거리다. 경쟁자인 ''가 추입형임을 고려할 때 앞선에서 빠른 전개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입에 가까운 자유형으로 초반에는 중위권을 유지하다 마지막 결승선에서 뒷심을 발휘하는 선입형 경주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막판 추입 작전 등 게이트 번호에 따라 다양한 작전도 가능하다.

최근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의 질주 습성 또한 장거리가 더 적합한 추입형이다. 이번 대회의 우승 가능성을 높은 이유다. 최근 57kg의 부담 중량을 짊어지고 우승을 기록하는 등 부담 능력도 어느 정도 검증된 상태다. 다만 주중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추입마로서 불리함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 ''에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은 직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부상으로 패했고, ''은 이번 경주에서 우승해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출전권을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첫 패배로 자존심을 구긴 ''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신예 ''가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 '에이스 갤러퍼'의 모계 형제인 '로열 갤러퍼(4세 수말, 서범석 감독)'와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최근 2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우승1회, 2위 1회)를 기록 중인 '우승복(4세 수말, 정지은 감독)'등이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나선다. 한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경주 우승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한 '비바 캣', 직전 5마신차 대승을 기록한 '사일런트 준' 등도 복병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