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배 서울공원 일요 9경주

해동천왕
외산마 중 미래의 챔피언을 점칠 수 있는 경주가 벌어진다. 1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혼1, 2,000m 핸디캡)로 펼쳐지는 MBN배 타이틀 경주가 그 무대다.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랭킹 1위 '터프 윈'이 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계자로 점쳐지던 '싱싱 캣', ''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주춤한 상태다. 오히려 '', '마리대물', '맹산 호랑이' 등 신예 외산 강자들의 등장으로 외산마 판도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고 있는 ''은 지난해 KRA컵 클래식에서 6위로 고전한 이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직전 1,800m 경주에서 우승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고의 기량을 보일 수 있는 2,000m 경주를 맞아 2연승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경기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는 강력한 도전 세력이다. 빠른 스피드로 1군 첫 승을 달성한 ''는 아직 4세라는 나이 때문에 하루하루 발 걸음이 좋아지고 있어 또 다른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는 위력적인 추입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밖에 '', '기쁜 세상', '지상전'등이 복병마로 평가 받고 있다.

금덩이
최근 2개 경주 복승률 100%
▲ (미국, 4세 수말, 김대근 감독)

지난해 3세 시절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KRA컵 Classic(GⅢ)'에서 '싱싱 캣'에게 패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추입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최근 2개 경주 복승률 100%(1위 1회, 2위 1회)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위군 경주에서는 주로 선입 전략으로 임했지만 장거리 경주에서는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후반을 도모하는 추입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출전 주기가 다소 길어졌다는 단점은 있지만 막판 뒷심도 뛰어나 얼마나 체력 안배를 잘 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소 기복 있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으나 장거리 경주 경험이 많고, 컨디션도 회복세에 있어 우승을 기대해 볼 만 하다. 통산전적 11전 6승 2위 3회, 승률 : 54.5 %, 복승률 : 81.8 %

장거리 경주 선입력 뛰어나
▲ (미국, 4세 수말, 김순근 감독)

놀부 만세
최근 전력이 급성장한 말이다. 지난 2월 1군 데뷔전에서 최정상급 외산마를 상대로 2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5월 1,900m경주에서 선입 작전으로 첫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거리 경주에서 추입 경주마들을 맞아 강점인 선입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주 역시 '와츠 빌리지'를 제외하면 순발력이 좋은 말은 없는 만큼 최적의 선입 전개를 펼칠 수 있고, 최근 기세라면 2연승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이번 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외산마 최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통산전적 15전 5승 2위 3회, 승률 : 33.3 %, 복승률 : 53.3 %

직선주로 막판 한걸음 큰 장점
▲ (미국, 4세 수말, 지용훈 감독)

올해 4세에 접어들면서 향상된 기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말이다. 지난해 JRA트로피 경주 우승을 비롯해 3연승 기록하며 빠르게 1군에 올라 왔으나 연말 그랑프리에 출전해 6위를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속 힘이 차오르고 발 걸음이 늘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그린 엠파이어
선입이나 추입 위주의 주행 습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4코너 후 직선 주로에서 보이는 막판 한 걸음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 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입상 성적이 있지만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걸음 더 치고 나오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통산 전적 20전 5승 2위 4회, 승률 : 25.0 %, 복승률 : 45.0 %

부담중량 이점… 다크호스 주목
▲ (뉴질랜드, 6세 거세, 10조 정호익 조교사)

강력한 선행을 주무기로 하는 말.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 작전으로 경주에 나서 빠른 전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한 체중 변화와 길어진 출주 주기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컨디션을 회복하며 직전 2,000m 경주에서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선행에만 성공하면 더욱 기량을 끌어올리는 습성이 있는 말인 만큼 초반 선행 여부에 따라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선입과 추입이 모두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작전 전개도 장점이다. 여기에 다른 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 중량의 이점이 있어 강력한 복병마로 평가 받고 있다. 통산전적 33전 2승 2위, 6회 승률 : 6.1 %, 복승률 : 24.2 %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