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생 '도시를 탐하다'전

타임스퀘어, 드로잉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모티프들을 근간으로 오랜 기간 꾸준히 수묵 작업을 해온 박능생 작가가 '도시'를 화두로 전시를 연다.

갤러리 조선에서 8월14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이는 '도시를 탐하다'전은 그가 거쳐갔거나 머물렀던 부산풍경과 뉴욕풍경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도시의 다채로운 변화모습을 자신만의 시각과 느낌으로 새롭게 바라보며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해 왔는데 이번 전시에도 그런 특성들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여기에 작가가 새롭게 시도해온,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재해석해 회화의 재현적 의미와 동시대성을 부여하려는 작업들이 두드러진다.

도심 속 풍경과 자연이 뒤섞인 화면은 공존의 조화보다는 유리된 단절의 공허가 먼저 다가온다. 거대한 철골 구조의 빌딩 숲, 밀집된 공간, 그곳의 파편화된 인간 등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며 현대문명 속을 거니는 관객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작품 속 뉴욕은 현대도시의 욕망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도시이다. 작가는 뉴욕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도심 속 현대인의 자화상을 들춰보이고 있다. 02)723-7133



박종진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