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 대학생 마케팅 봇물각종 서포터스 선발에 다양한 공모전도 개최'반값 등록금' 지원하기도

SPC 행복한 장학금 수여식
대학생을 겨냥한 기업체들의 마케팅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대학생 마케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마케터로 활용하거나 반값 등록금을 제시하는 등 다채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학생들을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젊게 쇄신하는 한편 '미래고객'인 대학생들을 선점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국후지필름은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마케팅을 위해 '대학생 블로그 서포터즈'를 모집 중이다. 한국후지필름은 개인 블로그 및 페이스북, 카페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대학생 10명을 선정할 예정. 이들은 인스탁스 카메라와 필름을 지급받고, 올 연말까지 정기 과제를 수행하면서 제품 체험기, 주제에 맞춰 기획한 내용을 실행해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오뚜기는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즈 '진앤지니(JIN & JINY)'를 선발 중이다. 진앤지니로 선발되면 내달부터 약 5개월간 개인 및 팀 미션을 수행하며 온ㆍ오프라인에서 마케팅 및 홍보활동에 체험할 수 있다. 오뚜기는 이들에게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한편 우수 팀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 우수 서포터즈로 선정될 경우 인턴사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공모전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팔도는 '제13회 산타페 광고공모전' 작품 접수를 내달 1~10일 받는다. 1998년 시작된 산타페 광고공모전의 올해 주제는 '더치 산타페'다. SNS 기획서, TV 스토리보드, 인쇄광고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이번 처음 신설된 SNS 기획서 부문은 블로그 및 페이스북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색다른 즐거움과 더치산타페'를 주제로 1개월 동안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기획하면 된다.

후지필름 대학생 블로그 서포터스
대학생 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고등학생을 포함해 학생들의 면요리 조리법(레시피)을 받는 공모전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심 건강한 면요리 공모전- 당신의 그런 면(麵)이 좋아요'는 2명이 1조로 팀을 꾸려 오는 20일까지 농심 홈페이지(www.nongshim.com)에 메인 면요리를 중심으로 한끼 상차림을 제안하면 된다. 참가팀은 1명 이상이 식품ㆍ영양ㆍ조리 관련 학과 재학생이나 졸업생이어야 한다.

위니아만도는 최근 '제1회 대학생 제품디자인 공모전'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지난 6월부터 약 1개월간 접수를 받은 이번 공모전은 43개 대학에서 총 96개 팀이 참가하는 등 높은 호응을 받았다. 금상은 와인뿐 아니라 잔, 오프너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와인냉장고 'STOCKAGE'를 출품한 이차운(경기과학기술대ㆍ전자통신학과)씨에 돌아갔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걱정인 대학생들에게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는 업체도 있다. SPC그룹은 최근 열린 '제4회 SPC행복한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자사에서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 대학생 60명에게 약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SPC행복한장학금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의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가운데 매년 120명(학기당 60명)을 선발해 등록금을 절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셜데이팅 이음은 배우 클라라가 진행 중인 '반값 등록금 프로젝트'의 최초 후원기업이 됐다. 클라라는 최근 자신의 SNS에 '등록금 3명 이상 지원해주는 기업체에 모델이 돼 드리겠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를 접한 이음이 클라라 측에 반값 등록금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아오츠카는 얄팍한 주머니 때문에 걱정인 대학생을 위한 MT 지원 이벤트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T로 오라, 오라떼!'라는 이름의 이번 이벤트는 이달 하순까지 동아오츠카 온라인쇼핑몰(www.donga-otsuka.co.kr/shop)에서 오라떼 1박스 이상을 구입하면 참여할 수 있다. 동아오츠카는 10팀을 선정해 각 50만원의 MT 지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MT 현장에서 즉석 이벤트도 연출할 예정이다.



박진우기자 j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