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공간 20곳에서 발견한 기억들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조한 지음. 돌베개 펴냄. 1만6,000원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인 저자가 일상 속 서울의 공간을 걸으며 느낀 자신만의 '시간의 감각'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총 20곳을 각각의 성격에 맞춰 4부로 나눠 다뤘다.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치던 '서교365'의 기찻길 흔적과 몇십 년 동안 무쌍한 변화를 보인 홍대 앞 '벽돌거리'의 변천사도 훑어본다. 도시의 천덕꾸러기처럼 서 있는 '세운상가'의 과거 화려한 시절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관심조차 갖지 않아 방치된 듯한 '충정아파트'가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라는 역사성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도 발견한다. 그 공간을 마주 보고, 자신이 기억하는 그리고 잊지 않기를 바라는 공간의 옛 이야기를 오늘에 서서 차근차근 말하고 있다.

현덕사로부터 온 힐링 에세이

▲'산사로 가는 즐거움' 현종 지음. 공감 펴냄. 1만4,000원

MBC 일밤 '아빠 어디 가-템플스테이'편에 소개된 강원도 소금강 계곡 현덕사의 현종 스님이 들려주는 산사 에세이. 고요한 산사에서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행복을 일깨워준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 생명존중을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내면을 찾아나서는 작은 울림의 서정적 생활법문이다. 마음의 평온과 자유를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말한다. 삶에 지친 이들을 현덕사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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