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각종 영화사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수십 가지의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반지의 제왕’. 이 반지의 제왕이 낳은 희대의 캐릭터 ‘골룸’이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것도 조직의 보스로.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빌(덱스터 플레처 연출)’은 반지의 제왕에서 보잘것없던 외모로 길 안내자의 역할을 하던 골룸 역을 맡은 배우 앤디서키스가 조직의 우두머리로 등장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앤디서키스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외에 스핀오프(spin off) 시리즈인 ‘호빗’ 시리즈에서도 같은 역할인 골룸의 모션캡처 연기를 펼치며 ‘모션캡처 전문배우’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는 이미 극작 오델로, 한여름밤의 꿈, 리어왕 같은 셰익스피어 극 전문 배우로 활약하며 최대 1인 14역이라는 놀라운 캐릭터도 소화해 내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골룸의 움직임을 살아 숨쉬게 한 앤디서키스는 모션캡처 연기를 했지만 외모도 매우 흡사해 더욱 화제가 됐었다. 슈렉의 마이크 마이어스나 토이스토리 우디 역의 톰 행크스, 쿵푸팬더의 잭 블랙처럼 보통은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이 성우로 기용되는 경우는 많지만 앤디서키스처럼 실사영화 속의 가상 캐릭터가 배우를 닮은 경우는 드물어 골룸 역의 배우가 공개되었을 당시 색다른 재미를 준 바 있다.

한편, 앤디서키스가 골룸에서 조직 보스로 신분 상승되어 등장하는 영화 ‘와일드 빌’은 철부지 아빠가 가족을 위해 철없는 아들들과의 바람 잘 날 없는 재결합을 코믹하면서도 짠하게 그려 추운 겨울을 웃음 속에서 따스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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