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아' 비 태진아 (사진=SBS '인기가요' 영상 캡쳐)
'인기가요 비 태진아' '비진아'

가수 비와 태진아가 힘을 합쳐 화제를 모은 '비진아' 무대가 26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두 사람은 24일 KBS '뮤직뱅크'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데 이어, 25일 MBC '쇼 음악중심' 26일 SBS '인기가요'에 잇달아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비의 6집 타이틀곡 'LA SONG(라송)'은 '월드스타'답지 않은 출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비진아' 열풍 덕에 차트 순위를 역주행하는 현상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실 이번 합동 무대를 가진 '비진아'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놀림에서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비의 '라송'의 후렴구 부분을 마치 태진아가 부른 것처럼 목소리가 걸쭉하다고 평했고, 이에 비의 '라송' 과 태진아의 '동반자' 영상을 편집해 리믹스 영상을 만들며 웃음거리로 여겼다.

더욱이 비가 군 복무 중 불거진 '연예 병사 의혹' '22억 횡령 의혹' '김태희와 열애' 등의 논란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밉보인터라 안티들의 활동은 급증했다.

하지만 비는 이러한 안티들의 반응에 '쿨'하게 반응했다. 비는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든 '비진아'를 역이용해 태진아를 진짜로 데려와 특별 공연 무대를 열었다. 이런 비의 생각은 적중했다.

'비진아' 공연 이후 '비' '태진아' '라송' '비진아' 등이 연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리며 '라송'은 실시간 음원차트 1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 '라송'을 녹음했다는 비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비진아'의 무대는 아쉽게도 비가 26일 인가가요 무대를 마지막으로 6집 '레인 이펙트' 활동을 마무리 지었지만, '비진아'의 활약으로 비는 '대중가수'로서의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한 비웃음을 이겨낸 비는 이번 무대가 끝남과 동시에 할리우드 영화 '더 프린스' 촬영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하지만 막판 비가 자신을 시원하게 내려놓고 간 '쿨'한 무대는 마치 한여름 짧은 시간 시원하게 내린 소나기처럼 '레인 이펙트'를 남겼다.



한국아이닷컴 추진혁기자 chu@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