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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문명의 고정관념을 깨다

김미루 전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
김미루가 또 알몸이 됐다. '나도(裸都)의 우수(憂愁)'(2008), '돼지, 고로 존재한다'(2012) 등의 사진 연작을 통해 거대 도시의 지하세계에, 돼지들 사이에 자신의 알몸을 던지며 미와 추,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물었던 그가 이번엔 사막과 만났다.

서울 소격동 트렁크갤러리에서 27일부터 열고 있는 개인전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에서 김미루는 사막과 낙타라는 또 다른 주제에 도전한다. 알몸인 채로 사막 벌판 위에서 낙타와 함께 걷고 뛰어다니고 어딘가를 덧없이 바라보면서.

사막은, 문명에서 벗어난 오지라 할 수 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일반의) 고정관념을 해체해 보겠다고 도전한다. 그가 자신에게 향하는 질문은 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들의 비(非) 비문명성을 일깨우는 시도이다. 낙타는 인간이 살 수 없는 사막에 문명을 가능케 한 매개다. 그가 알몸으로 낙타와 함께한 이유다.

전시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은 사막이라는 '비 문명'대한 작가의 도전을 통해비(반) 문명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4월29일까지. 02-321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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