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 스타 품은 케이블-종편, 노이즈 마케팅 vs 재기 발판김구라 강용석 김미경 함익병 등 물의 빚은 후 조용히 활동 재개진정한 자숙 없으면 부메랑 될 수
▲ 부터 김구라까지… 케이블-종편으로 돌아오다
'국민사위'는 '국민밉상'이 됐다. 피부과 전문의 은 SBS'백년손님-자기야'에서 다정하고 넉살 좋은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 중 일부 표현이 정치색을 띄거나 여성 차별 논란에 휘말리면서 구설에 올랐다.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혹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권리의 4분의 3만 행사해야 한다" 등 독재를 옹호하고 여성을 폄하하는 발언들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자기야'에서 하차했지만, 약 2주 후인 2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이하 뜨거운네모) 고정 패널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유명 강사 의 복귀도 종편 프로그램이었다. 화려한 언변과 입담으로 승승장구하던 은 약 1년 전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맡고 있던 케이블채널 tvN ' 쇼'에서 하차했으며, 그가 게스트로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편 2부는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달 15일 첫 방송된 JTBC 'ㆍ전현무의 나만 그런가' MC로 복귀했다.
JTBC '썰전''유자식 상팔자' 등 이제는 방송인으로 자리잡은 변호사. 2012년 TV조선 '의 두려운 진실'을 시작으로 방송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2010년 7월 국회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말을 건넸고, 해당 사건을 계기로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 달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많은 이들의 공분을 들끓게 한 사건이었다.
▲ 개과천선할 기회 vs 노이즈마케팅
이들이 케이블채널과 종편으로 돌아오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당사자로서는 상대적으로 대중의 시선이 덜 쏠리는 케이블채널과 종편 프로그램이 안전한 선택이다.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연예인은 한정돼 있지만, 채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섭외 과정이 원활하지 않은 케이블채널과 종편 제작진으로선 쉬고 있는 그들에게 눈이 가게 된다. 해당 인물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는 인물이라면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뜨거운 네모'를 기획한 여운혁 CP는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의 발언을 찾아서 읽어봤다. 나와는 가치관이 전혀 달랐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이지 정치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자를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 분이라면 김정은이라도 데려오겠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문제는 이들의 진정한 반성여부다. '뜨거운 감자'제작발표회에 등장한 은 시종일관 담담했다.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그는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긴 할 거다. 이 자리에서 구구절절 설명할 건 아니다. 또 민감한 발언을 하면 방송이 문제가 아니라 집에서 쫓겨난다"고 일축했다.
김윤지기자 jay@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