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44)가 돌아왔다.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14집 '미 아이 앰 머라이어…더 일루시브 산체즈(Me. I Am Mariah…The Elusive Chanteuse)'를 들고서다.

'나야 나, 머라이어 캐리'라는 뜻의 앨범 타이틀에서도 엿보이듯 앨범은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강한 그루브의 풍성한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인 '유 돈트 노 왓 투 두(You Don't Know What To Do)', R&B 스타 미구엘이 피처링한 곡으로 아름다운 연인 관계를 담은 미드 템포의 달콤한 R&B '#뷰티풀', 미국 빌보드 '핫 댄스 클럽 노래' 차트에서 캐리의 곡으로는 17번째로 1위를 기록한 '유 아 마인 이터널(You're Mine Eternal)' 등 스탠더드 앨범에 총 14곡, 딜럭스 앨범에 총 17곡이 실렸다.

수록곡들은 특유의 관능미가 묻어나는 매혹적인 가성에다 노련함이 더해져 음악이 더욱 풍부해졌다. 그러한 데는 캐리의 음악전 연륜과 '엄마'라는 삶의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그 자신도 "이번 앨범은 스스로를 되찾아 가는 과정과 엄마가 된 후 좀더 강해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있었던 가장 큰 변화로 바로 '엄마가 된 것'을 꼽았다. 그의 세살배기 쌍둥이는 실제 이번 앨범 수록곡인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의 1~2 소절을 불렀다.

캐리는 데뷔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1990년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에서 4곡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연속으로 1위에 오르면서 단숨에 스타가 됐다. 그래미어워즈 5회 수상에다 지금까지 빌보드 1위 곡을 18개 보유하고 있으며, 앨범 판매량은 2억2,000만장에 달한다.

캐리는 한국 팬들에게 "부디 앨범을 맨 처음부터 들으면서 흐름 안에서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느끼면 좋겠다. 앨범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홍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