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진선, '발튀스 회화의 고찰'

A Study of the Therese
개성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을 지닌 작품 활동으로 20세기 회화의 거장이자 이단자로 추앙받는 '발튀스'의 예술 세계가 '히사지 하라'의 사진 속에서 재창조된다. 발튀스의 작품을 자신만의 신비적 모노톤으로 재현해 온 일본인 사진가 히사지 하라 (原久路, 1964~ )의 사진작품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

갤러리 진선에서 6월13일부터 7월5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하라는 '테레스의 초상'을 비롯한 소녀를 중심으로 한 12점의 인물사진 등 모두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발튀스가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미의 상징'이라고 표현한 소녀들을 사진 미디어로 그려낸 하라의 매력적인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하라는 발튀스의 작품 세계에 일본적인 해석을 가하고 19세기의 프린트 기법을 구사하는 등 매 작품마다 작가만의 아우라를 가진 차별적인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무구함(innocence)'과 '에로티시즘'이라고 하는 구시대의 이중적인 관점을 드러냄으로써 '성(聖)'과 '속(俗)', 또는 '물질'과 정신'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이분법적 태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전시는 6월13일부터 7월5일까지. 02-723-3340



박종진기자 jjpar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