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 폭스, 신작 '닌자터틀'로 세 번째 한국 방문

로봇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의 헤로인 메간 폭스가 닌자거북이와 함께 돌아왔다. 신작 '닌자터틀'(감독 조나단 리브스만ㆍ수입배급 CJ엔터테인먼트)을 공개한 그는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 레드카펫과 야구장 시구, 무대인사 등 화끈한 팬서비스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메간 폭스의 내한을 환영하는 기자간담회가 8월27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힌 그는 "언제나 환영해주는 팬들의 환대에 기쁘다. 비록 감기에 걸렸지만 몸에 좋은 김치와 소고기 곰탕으로 보신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개봉한 '닌자터틀'에서 메간 폭스는 어린 시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채널6의 기자 에이프릴 오닐로 분했다. 어느 날 지하 범죄조직 풋클랜을 무찌르는 닌자거북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후 이들과 함께 악당 슈레더의 음모에서 뉴욕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섹시미부터 지성미까지 모두 갖춘 홍일점이다.

"섹시한 여기자로 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섹시하다고 해서 꼭 정의롭지 않거나 사명감이 투철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편견이다. 캐릭터의 현실감을 살리되 진짜 주인공인 닌자 거북이들과의 조화를 우선시했다. 기자의 삶보다는 액션을 기대해줬으면 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통해 액션 연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많은 스턴트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2010년 미국 배우이자 카레이서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과 결혼한 그는 촬영 도중 임신 소식을 알게 되고, 위험한 스턴트 대신 드라마 연기에 집중했다. 현재 메간 폭스는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메간 폭스는 때리는 연기와 맞는 연기도 아주 잘 소화하는 배우"라 칭찬하며 "임신 후에는 직접 스턴트를 소화하지 않게 (제작진이)배려했다"고 말했다. 메간 폭스는 "배려 덕택에 아무런 부상없이 화려한 액션신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닌자터틀'은 최신 할리우드 모션캡처 기술로 완성됐다. '트랜스포머'에서 허공을 보며 연기했던 메간 폭스는 실제 배우들과 눈을 맞춘 채 감정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그는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배우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했다.



이정현기자 seiji@hankooki.com